투명한 머릿속 구경
1. 슈즈보다 삭스
딸 친구 중에 또래에선 드물게 슈퍼주니어(슈주) 열성 팬이 있다. 한 남자 애가 그 친구의 취향을 놀리려고 나름 유머러스하게
__넌 왜 신발(슈즈)을 좋아하니? 난 슈즈보다 삭스가 좋던데!
저만치 떨어져 있던 한 여자 애가 달려와서
__뭐라고? 섹스?
한바탕 난리가 남
2. ㅅㅅ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초성 퀴즈를 내는데 ㅅㅅ, 이건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어쩌고 저쩌고 했더니 한 남자 애가 혼자 큭큭 웃으며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 그걸 본 다른 애들도 따라 웃으며 두 바탕 난리가 남
3. Let’s go~
영어시간에 Let’s go ~ing를 활용하여 한 명씩 돌아가며 문장을 만드는데
let’s go swimming
let’s go camping
let’s go sleeping
응? let’s go sleeping?
그 애를 쳐다보며 세 바탕 난리가 남
소위 사춘기님들, 이렇게 투명하게 머릿속 보여주기 있기 없기? 언제까지 이렇게 귀여울 예정? 언제까지 나를 웃게 할 작정?
우리 고딩땐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 나이라고 했는데, 지금 애들은 ㅅㅅ만 봐도 웃음이 나는 건가? ㅅㅅ3종 세트를 듣다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빵 터졌다. 주옥같은 이 순간들이 사라질까 봐, 까맣게 잊어버릴까 봐 일단 기록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