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원망하지 않으면서
요즘 나는 몸의 옆면 그리고 앞면 뒷면의 균형에 집중하고 있다.
내 체형을 자세히 보니, 나는 허리에 비해 골반이 큰 몸이라서 움직일 때 허리가 무리가 많이 간다고 한다. 허리에 통증이 자주 생길 수 있어서 복부를 발달시켜 골반을 앞으로 당기고, 엉덩이가 뒤로 과도하게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등 근육이 많이 굳어있어서 그 부분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이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가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며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요가를 한 게 몇 년인데 아직도 안 풀리고 뭐하니 오른쪽 근육아.."
또 내 몸을 타박했다. 오른쪽 근육아, 왜 나를 힘들게 하니, 하면서. 그런데 오른쪽 근육이 그렇게 긴장돼있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에서 조금은 도전적인 동작들, 몸의 힘이 필요한 동작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을 오른쪽 근육이 버텨줬기 때문 아닐까, 하면서.
차투랑가, 바카사나 같은 암발란스 동작들부터,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그리고 머리서기까지. 나의 성공하고 싶은 의지를 오른쪽 어깨와 등 근육이 받춰주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오른쪽 몸에게 미안했다. 내가 동작을 성공시키려고 낑낑댈 때 네가 온 힘을 다해서 튼튼하게 지지를 해주었는데 말이야.
이제는 그동안 힘써준 근육들을 풀어주는 데 집중해야지.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욕심이 과해서 그래. 튼튼하게 내 체력을 받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