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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찾아온 선택과 집중의 시기

지금, 여기 내가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한다.


카페에 도착했다.

집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쌉름한 커피 원두 향기가 나는 카페에 도착한다.

오후 2시 50분.

날씨가 좋다.

테라스에 자리를 잡는다.

늘 메뉴판을 살핀다.

"아이스 카라멜 마키또 주세요."

늘 같은 메뉴를 시킨다.

아메리카노의 맛을 알기엔 아직 내 입은 어린이다.


노트북을 핀다.

햇살을 받으며 사람들이 없을 때 마스크를 벗고 커피 한 모금을 삼킨다.

입안 가득 쌉싸름하면서 달콤 신맛이 퍼진다. 햇살을 먹으니 비타민 D가 생기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공부를 하고 있다.

친정 엄마에게 아기를 맡기고, 원서를 구글 번역기를 돌리고, 쌓여 있는 과제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내가 살아온 인생수많은 선택이 찾아왔고, 서른여섯 해를 살고 있는 지금.

나는 내 선택으로 만들어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꽤나 마음에 든다.

내가 만든 많은 역할이 버거울 때는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고, 다시 힘을 모아 공부를 다.


아기 엄마, 승무원, 학생.

이 세 가지 역할을 어떻게 해내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뭐든 시작하면 마무리는 하기에 일단 르고 시간을 내어 틈틈이 하나씩 해나다고 말한다. 아기 목욕을 시키며 논문을 보고, 아이가 잠든 새벽 글을 쓴다. 엄마가 집에 가시면 열심히 육아를 한다.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요즘.


'다 해낼 수 있을까?'

요즘은 다소 역할 버거움이 느끼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는 성격이기에, 공부도 곧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선택과 집중의 시간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을 안다. 과거의 내가 그랬듯.


내가 사랑하는 브런치에 온전한 시간을 쏟지는 못하지만, 지금의 우선순위는 공부이기에 나의 소중한 291명의 구독자 님들께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공부가 마무리되면 집중해서 좋은 글 더 많이 쓰겠다는 저의 마음을 전달해봅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의 시간.

더 성장해서 찾아올게요.

귀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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