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연재 Oct 27. 2019

독일 드레스덴 놀이터 프로젝트-프롤로그

발도르프학교 놀이터 만들기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늦잠 자고 싶은 일요일이지만, 부시시 눈을 겨우 뜬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Neuburg 기차역으로 가서 08:45 기차를 탔다. 우리는 오늘 Dresden으로 향한다.


아침식사는 기차에서 버터바른 프레첼 먹기. 생각이 많은 엄마와 마냥 좋은 아들.


5시간여 후에 도착한 Dresden은 세련미와 고전미가  자유롭고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활발하게 살아있는 도시였다.



마중을 나온 David와 드레스덴 시내의 공공 놀이터 몇 곳을 둘러 보았다.

멀지 않은 거리에 각자 다른 놀이터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어른들만의 도시가 아닌 아이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세계2차 대전으로 인해 피해가 큰 도시들이 재건하면서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행복을 위한 고민과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음을 독일을 여행하다 보면 알게 된다.


갓난아기는 요람에 누워서 놀이터에서 논다 / 청소년들도 어색함 없이 놀이터에서 어울린다.
놀이터의 필수 조건: 나무, 모래, 물 / 갓난아기도 형제와 놀이터에 올 수 있다. (부모의 허용의 한계에 따른 차이)
언덕은 항상 옳다. 하지만 인공재질인게 아쉽다. 



위와 같은 합성고무 바닥에 대하여

 합성 고무 바닥은 어른들이 보기에 깔끔하고 알록달록한 색상을 표현하기에 쉬우며 관리하기도 쉽다고 여겨 많이들 선호하는 소재이다. 하지만, 이것에는 단점이 너무나 많다.

1. 수명이 짧다.

 합성고무 바닥의 수명은 10년정도로 모래, 콩자갈, 흙땅 등 (25년~평생)에 비해 짧으며, 


2. 높은 관리 비용

 최근 유행처럼 많이 설치되고 있는 전체를 덮는 합성 고무 바닥은 파손부위가 있으면 전체를 새로 교체 해야한다. 그 폐기물 처리 또한 면적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의 처리 비용이 소모되며, 친환경적이지 않다.


3. 부상의 위험

 낙상 시와 뛰다가 넘어졌을 때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다. 밀리거나 패이고 마찰로 인한 찰과상도 생긴다. 

 작은 부상이 아니라 바로 골절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날씨가 더워지면 높은 온도로 인해 모서리 있는 부분이 떨어지게 되어 걸어다니다가도 걸려서 넘어질 수 있다. 




내일 놀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할 드레스덴 발도르프 자유학교를 미리 가서 둘러 보기로 하였다.

 학교건물은 4개였고, 건물의 사이사이마다 작은 놀이공간을 만들어서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머무르고 싶은 놀고 싶은 공간에 있을 수 있고, 쉬는 시간에 우르르 한 곳에 몰려서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


비밀의 입구, 개구멍! / 공원이 학교옆으로 연결되어 있어 쉬는 시간에 더 넓은 곳에서 놀 수 있다./ 학생들이 함께 만든 화덕


단단한 바닥이 될 미네랄믹스 /  미네랄 믹스 덕분에 중심기둥에 콘크리트 없이도 설치가 가능했다 /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는 곤충들의 호텔이 된다.
플랫폼은 복잡다양하게 놀이가 된다- 주변의 나뭇가지를 다 올려다가 입구를 막아버리는 1인 대공사를 완료하는 강민이.



숙소에서 잠시 쉬고, 낮에 걸으며 보았던 큰 시민 공원을 찾아 갔다.

멀리서 봐도 달려가고 싶은 놀이터 / 성인 남자들도 친구랑 놀 수 있는 놀이터
노을과 어린이와 놀이터



자, 이제 내일을 위하여 낯선 곳이지만 잠을 청해 보자.

Gute Nacht!

Schlaf gut und süße träume !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 놀이터 전문가 자격 취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