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는 글쓰기④] 상황 때문에 힘들다면 - 나를 바꾸는 용기
1. 내 탓
2. 네 탓(나를 상처 주는 사람)
3. 상황 탓(코로나, 태풍, 경제위기 같은 변수)
위기를 파악하고 도전하는 글쓰기, 나를 바꾸는 용기
기자, 유튜버 되기로 결심하다
아이템 발제, 취재, 기사 작성, 송고, 보도자료 기자, 속보, 단신, 기획 기사, 방송 리포트... 과정마다 누가 더 오래, 깊이 취재했느냐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글쎄... 내 이름 석자 걸고 나온 기사들 전부에 모두 열정을 쏟아부어 기사를 쓴 건 아닌 것 같다. 하루에 많을 때는 예닐곱 개씩 기사를 쓰는데, 물리적 상황을 핑계 대며 대충 쓴 것도 많다.
로봇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난 뭘 해야 할까? 로봇이 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할 텐데 그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없는 것. 데이터화 되지 않은 것이어야겠지. 속보성 기사보다는 인터뷰 기사나 생생한 현장 기사, 깊이 있는 보도 등을 해야 할 테다. 그런데 이런 건 나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른 기자들도 다 한다. 로봇에게 대체되진 않더라도 이대로 있다간 다른 기자들에게 대체될 수 있다. 인터뷰, 현장, 심층취재는 기자의 기본이다. 그럼 다른 기자들이 하지 않는 건 뭘까?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포털 네이버/다음에 의존하는 구조다. 언론사 자체 홈페이지가 있지만 굳이 홈페이지까지 찾아와 기사를 보는 구독자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네이버와 다음 앱에서 소비한다. 지금도 많은 언론사들은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뜬 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에 절절매다시피 한다. 마치 메인에 걸려야만 좋은 뉴스인처럼.
네이버와 다음은 천년만년 갈 수 있을까? 야후가 사라지고 네이트도 맥을 못 추고, 그렇게 대단하던 페이스북도 NEW SNS에 밀려날 만큼 세상은 급변한다. 네이버와 다음이 국내에선 오래 지속되더라도 갑자기 뉴스 서비스를 안 할 수도 있다. 구글처럼 바뀌어버리는 거지. 저 엄청난 구글이 한국어를 무섭게 학습하더니 네이버와 다음 버금가는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를 해버리네? 아니면 새로운 포털이 나타날 수도 있고, 지금은 세상이 빨라지는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기에 어떻게 바뀔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그럼 나는 도대체 뭘 하면 좋을까? 어떤 능력을 갖춰야 시대가 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사 본연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취재력은 기본이다. 전달력? 도 기본 중에 기본이지. 기사를 이해하기 쉽게 잘 써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본다. 꼼꼼하게 보지 않는다. 한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도 않다. 영상을 많이 본다. 영상 플랫폼 중엔 유튜브가 대세다. 나도 유튜브를 해볼까? 기사를 영상화해 유튜브로 전달하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취재하고 잘 쓴 기자라도, 그 기사가 전달되지 않으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나는 아나운서 준비도 했으니 방송도 잘할 수 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신난다. 재밌을 것 같다.
채널 이름은 뭐로 하지? 편집도 할 줄 모르는데. 일단 사람을 구해야겠다. 채널을 우선 열고, 하나씩 배워가야겠다. 다 배우고 시작하기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 미루는 동안 세상은 또 변할 테니까.
글쓰기는 내 머릿속에 있는 걸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이것만 명심하면 된다.
노트나 PC에 옮겨 적는 순간 단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