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디스크, 보디빌더 도전기 번외편 - 준비된 출근은 아침을 아낀다
출근 전 운동을 계획했다지만
출근 전쟁을 펼치던 일상에 운동까지 집어넣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듯 운동해봐야 능률도 안오르고
허겁지겁 출근하면 못한다.
계획된 운동을 위해
계산된 아침을 맞기로 했다.
출근 전 쓸데없이 시간이 많이 보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오늘 뭐입지"다.
(몇 개 있지도 않은 옷 어차피 돌려입긴데,
돌려입기다보니 또 사람들이 이를 다 알아보지나 않을까 염려해서일테다.;; )
또 아침마다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속옷, 양말까지 고민하게 되는터라 아예 그런 시간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우선, 퇴근길에 앱을 켜서 다음날 날씨를 검색하고
그에 맞는 옷차림을 생각하며 집에 온다.
집에 와 편한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내일 출근복?을 입는 순서대로 세팅해
(실내용) 자전거 팔걸이에 걸어둔다.
(높이나 넓이가 속옷과 양말까지 딱이다.;)
역시나 어차피 몇 벌없는 돌려입기라
퇴근길에 미리 생각해둔 이상 갈아입는 동시에 세팅 완료다.
다음날 입기만 하면 끝.!
아침에 꼭 머리를 감고 샤워해야 개운함이 느껴져
출근전 시간을 씻고 머리감고 말리는데 대부분을 보냈다.
이를 줄이는 게 관건이었다.
잠들기 전 반드시 머리를 감고 잤고( ㅎㅎ 왠지 평소 잘 안씻는 거 들킨 느낌..;;)
♧여기서 꿀팁.
젖은 머리를 두피 위주로만 말리고
모발은 젖은 상태에서 대충 큼직큼직하게 땋은 뒤
아래로 똥머리하듯 돌돌말고 자면
아침에 고데기나 드라이를 하지않아도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연출! 된다는 사실.
아침에는 묶은 고무줄 풀고 손으로 몇번 빗어주기만 하면 끝.
가방도 전날 다 싸두고
그리고 화장은 이동중에;;;(이게 그렇게 꼴불견이라지만ㅠ)해결했다.
평소에도 어차피 눈화장이 다여서 5~6분이면 충분하긴 했지만
그 시간이면 버피테스트 50개에 짐볼크런치 100개까지도 가능하다. 얼마나 귀한 시간인가.
"버릴 시간은 없다"
안타깝게도 나는
머리와 손발은 함께 움직이는 전형적인 '노멀티(?)플레이어'다.
하지만 멍때리거나 쓸데없는 걱정이나 생각들에 사로잡히는 이동 시간을
살뜰하게 쓰기로 했다. 그정도는 머리가 나빠도 누구나 가능하니까.
아침 유산소 타면서 뉴스모니터하고
출근하면서 못다한 뉴스모니터와 그날 보고해야할 일정과
그날 취재계획을 미리 스마트폰 메모장에 입력했다.
보고 시간에 맞춰 이를 '복+붙'했더니
졸면서, 멍때리면서, sns 스크롤하면서, 내 일상보다는
남들 일상 신경쓰며 출근하던 시간이
훨씬 생산적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위해 F사 SNS 앱을 과감히 삭제했다)
♤여기서 주의.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켤 때
괜히 쇼핑이나 연예뉴스 검색하단 .. 할 일을 못한채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ㅠ.ㅠ)유혹에 빠지지 말지어다..
이렇게 해서..
준비된 내 아침의 모습은
일어나서 몸풀고 스트레칭 뒤
본격 운동 시작!! (일찍 나가야하는 날이면 10~15분)
(좀 여유있으면 30분 아침운동 뒤)
전날 샤워했으니 대충 땀흘린 것만 후루룩 물샤워하고(5분)
스킨, 로션 바르면서 후루룩 옷 입고 (5분)
냉장고에 미리싸둔 아침 도시락과 가방챙겨
엘리버이터에서 묶었던 머리 삭~ 풀고 찰랑이면서
그렇게 활기찬 아침은 시작됐다.!!
당신의 아침을 응원합니다.!!
*** 참고)
운동 직후에 온수로 씻는 건 그다지 권장하는 사항이 아니라고 하네요;
오히려 약간 차가운 듯한 물로 씻어주는게 근육을 수축시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전 아침 운동 뒤, 특히나 요즘같이 더운 날 시원한 물로 샤워하면
잠도 깨고 에너지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온수 샤워나 반신욕은 자기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 그럼 우아한 아침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