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댄스

by 연오

계절은 유한해서, 그 계절에만 할수 있는 것들은 기를 쓰고 챙겨줘야한다.


봄에는 봄꽃 보기 같은 것.


이사 온 동네에서 처음 맞는 봄. 얼마 전 알아둔 벚꽃길을 챙겨갔다.
3일 사이에 이렇게 화려해 지는게 가능한지 너무 좋아 한숨을 푹푹 쉬며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았다.


미운 사람의 미운 짓, 3개월전부터 공들인 행사를 업체 실수로 다시 준비.

가혹한 4월의 수요일.


예쁜 꽃 구경에 잠시나마 완전히 잊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은 뭘까.


벚꽃이 건넨 위로 때문이다. 봄이 되어서 피었고 바람이 부니 날리고, 내년을 기약하며 지는거지. 무심하게 그 자리에서 할일을 할 뿐이었던 꽃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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