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연섭 Aug 14. 2022

비 오는데 해 비추고


여름철 일기예보는 믿기 힘들다. 저녁에 비 온다며 꽃에 물을 주지 않았는데 밤사이에 비가 오지 않아 낭패를 몇 번 당했다. 이웃농부는 기상청이 아니라 구라청이라고 술만 마시면 불평을 늘어놓는다.


여러 번 구라청에 당하다 보니 일기예보 화면을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네이버의 일기예보에는 기상청뿐만 아니라 사설기관의 예보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강수확률, 강수량까지 차이가 난다. 어떤 기관은 , 다른 기관은 비에 가중치를 두고 예보한다.


구라청이 아니라 이미 예보가 다르다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뜻이니 나는  인공위성의 구름사진을 직접 본다. 구름이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믿는다.


문제는 구름도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생성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  증거가 어제 사진이다. 석양이 서산에 걸렸지만 머리 위 하늘에는 비가 내린다.

작가의 이전글 오감을 넘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