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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밑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by
정연섭
Aug 20. 2022
삼밭에서 자라는 쑥은 곧게 자란다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식물이 자라는데도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정원을 조성하려 구입한 땅 경계에 큰 소나무와 큰 상수리나무가 있었다. 밖에서 보면 정원수같이 풍경도 좋았다. 더구나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큰 나무는 시원한 그늘까지 던져주었다. 밭으로 뻗은 가지를 쳐낸 작업마저 후회가 되었다.
그런데 비가 자주 내리자 문제가 불거졌다. 나무에 재배하는 꽃의 이파리는 온통 흙탕물로 범벅이 되었다. 매번 수돗물로 씻어내야 했다.
원인을 분석하여 보면 빗줄기가 큰 나무의 잎에 잡히고, 물방울이 잎에서 성장하면 땅으로 떨어진다. 물방울이 크니 땅에 떨어지는 충격이 크고 흙탕물이 잎에 튀긴다.
큰 나무 밑에는 채소나 꽃이 자라기 어렵다. 큰 사람 밑에서도 사람이 자라기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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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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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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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의 철학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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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자로 '크로의 과학사냥'과 '크로의 철학사냥'을 출간했습니다. 한국원자력학회를 섬기고 있으며 크로의 정원을 가꿉니다. 이투데이 과학세상에 한달에 한번 칼럼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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