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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지수 Feb 21. 2020

뉴베리 도서관, 시카고의 잃어버린 역사를 재건하다.




전문 도서관(Research Libraries)이란 특정 분야와 관련된 전문 서적과 자료를 보관하는 도서관을 말한다. 인문, 철학, 과학, 의학 등 특정 학문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때문에 일반 도서관보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의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다. 전문 도서관의 대다수가 관련 서적 등 2차 자료뿐만 아니라 고지도, 매뉴스크립트 등 1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부분적으로는 열람 목적을 주 기능으로 갖는 참고 도서관(Reference Libraries)의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취향이 개별화되는 추세에 따라 특정 이용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용자의 수요가 다양한 만큼 전문 도서관의 특징을 획일적으로 기술하기는 어렵지만, 전문 도서관을 논할 때 그 단골 사례로 언급되는 도서관이 있다. 1887년에 세워져 130여 년이 넘도록 시카고 역사와 문화를 지탱하고 있는 비영리 사립 도서관, 뉴베리 도서관(Newberry Library)이 바로 그것이다.




설립 철학의 뿌리, 월터 루미스 뉴베리


대부분의 명소가 그렇듯 도서관에 대해 조사할 때도 그 기관의 흔적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설립 역사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뉴베리 도서관은 1887년에 문을 열었지만, 그 설립 철학은 도서관이 세워지기도 전에 별세한 월터 루미스 뉴베리(Walter Loomis Newberry)로부터 시작된다.


1804년 태어나 1868년 세상을 떠난 뉴베리 씨는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에서 철도, 부동산, 금융업 등을 통해 재산을 모은 사업가였다. 다독가이자 책을 수집하는 데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손수 청년들을 위한 도서관 협회를 조직하고, 시카고 역사회의 회장을 맡는 등 시카고의 문화와 예술을 부흥시키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자손들이 후손들 남기지 못하면 재산의 절반을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는 데 써달라고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슬하의 두 자녀도 자식을 남기지 못한 채 죽고, 그의 미망인마저 별세하자 유언 집행자들은 뉴베리 씨의 유산 중 절반인 220만 달러를 도서관을 건립하는 데 쓰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뉴베리 씨가 유언을 남길 당시와는 달리 유언을 집행하던 1880년대 중반은 이미 최초의 시카고 공공도서관이 설립된 상태였다. 이에 유언 집행자들은 일반 공공도서관과는 달리 전문 연구자들을 위한 참고 도서관을 건립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뉴베리 도서관 관장으로 당시 시카고 공공도서관 관장이었던 윌리엄 프레데릭 풀(William Frederick Poole)이 임명된다.




자료 보관과 이용 편의를 고려한 건축 및 시설


풀이 도서관장으로 임명된 후 본격적으로 뉴베리 씨의 저택이 있던 웨스트 월튼(West Walton) 지역에 도서관을 건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한편, 미국 도서관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풀은 뉴베리 도서관 건축에 관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의견이 있었고, 따라서 뉴베리 도서관을 건축할 때도 본인의 철학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도서관 건축 책임자로 선정된 헨리 아이브스 코브(Henry Ives Cobb)와 많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특히 도서관 서고와 열람실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두드러졌다.


풀은 보스턴 공공도서관이나 뉴욕 공공도서관처럼 천정이 높고 넓은 열람실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넓은 열람실은 사람들이 유발하는 소음으로 다른 이용자들을 방해하기 쉽고 공간이 낭비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대신 그는 주제별로 자료를 나눈 뒤 작은 규모의 열람실을 만들고 이용자들이 조용히 독서와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결국 풀의 의견에 힘이 실려 뉴베리 도서관은 중앙 서가 없이 주제에 따라 작은 열람실과 서고를 통합한 공간들을 갖추게 되었고, 주제별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들과의 접근도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뉴베리 도서관은 20세기에 이루어진 개보수 공사로 인해 풀이 제시한 원형은 사라지고 큰 중앙열람실과 서고가 분리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본관만큼 중요한 뉴베리 도서관 시설은 바로 자료만을 보관하기 위해 따로 구축된 빌딩이다. 이 빌딩은 도서관이 설립되고도 한참 후인 1982년에 새로 증축되었다. 뉴베리 도서관은 1964년부터 보존 전문가 폴 뱅크스(Paul Banks)를 고용하여 고서 보존에 주의를 기울여 왔지만, 도서관의 귀중한 자료들이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이용되기 위해서는 보관에 최적화된 환경이 필요했다. 특히 1966년 희귀한 예술 작품들이 손상되고 파괴되어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불리우는 이탈리아 피렌체 홍수 사건으로 보존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이에 폴은 고서 보존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빌딩을 새로 디자인하였고 이렇게 세워진 건물은 현재까지도 뉴베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대부분을 보관하는 데 쓰이고 있다. 도서관 보존 부서(Conservation Department)에서는 정기적으로 보존 시설과 열람실 환경을 체크하며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희귀 자료가 많은 뉴베리 도서관의 특성상 자료 이용과 보관에 균형을 맞추고자 고심하는 측면을 엿볼 수 있었다.


월튼 스트릿(Walton Street)에서 본 뉴베리 도서관 정면
뉴베리 도서관 모형. 오른쪽은 도서관 정문, 왼쪽으로는 1982년 새로 증축한 보존 시설이 보인다.


뉴베리 도서관의 서점이자 기념품샵인 로젠버그 책방(Rosenberg Bookshop) 또한 인기가 많다. 도서관 정문을 들어서서 오른편에 위치해 있는 책방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제작한 문구류를 비롯하여 뉴베리 도서관 소장자료나 로고를 딴 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도서관 정문 왼편으로는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들이 위치해 있다. 도서관을 방문할 당시(2019년 11월 23일)에는 <What is the Midwest?>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뉴베리 도서관에서는 전시 오픈을 기념하여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중서부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뉴베리 도서관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녹음하여 사운드 클라우드로 서비스한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로젠버그 책방(Rosenberg Bookshop)



인문학 중심 컬렉션과 디지털 아카이브


뉴베리 도서관의 컬렉션은 뉴베리 씨가 생전에 수집하였던 자료들을 시작으로 점차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 집중하여 장서를 모으기 시작했다. 초대 관장이었던 풀은 유서 깊은 미 동부의 도시들에 비해 낙후된 시카고의 문화와 예술을 되살리고 싶었다. 19세기 후반 시카고는 1871년 도심 전체가 불타고 폐허가 되어버린 시카고 대화재의 충격과 트라우마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이다. 풀은 뉴베리 도서관을 통해 시카고의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를 되찾고자 했고, 시카고가 동부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학문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로부터 130여 년이 지난 지금 뉴베리 도서관은 고서 약 150만 권, 고지도 약 50만 점, 족보 17,000권 뿐만 아니라 각종 일기와 편지, 인구 조사 통계 자료, 팸플릿, 악보 등을 보유하며 미국 각지에서 많은 학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뉴베리 도서관 컬렉션이 포괄하는 주제도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 미국의 역사와 문화, 시카고와 중서부의 역사, 프랑스 혁명, 멕시코 혁명, 포르투갈과 브라질 역사, 미 중서부의 문학사, 시카고 르네상스, 족보학과 지방사, 출판의 역사, 음악의 역사와 이론, 무용의 역사 등 다양하다. 이와 같이 뉴베리 도서관의 컬렉션은 어느 한 시대, 한 사람으로부터 기인했다고 특정할 수 없이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조금씩 축적되어 왔다. 도서관이 문을 연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는 자료를 기증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Society of Collectors와 같은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있다.


소장자료의 가치를 고려하면 뉴베리 도서관이 폐가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온라인으로는 디지털 뉴베리(Digital Newberry)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디지털화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약 100만 건이 넘는 디지털 자료들을 서비스하는 이 시스템은 키워드 검색, 랜덤 탐색, 컬렉션별 검색 등 편리한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핵심 컬렉션들에 대해서는 리서치 가이드를 제공하여 처음 자료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도서관이 구독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사서, 큐레이터, 연구자들이 도서관의 컬렉션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팟캐스트로 서비스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도서관이 폐가식으로 운영되는 이유가 이용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면,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원본의 훼손 부담이 적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뉴베리 도서관처럼 특히 귀중한 1차 자료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기관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한편, 디지털 뉴베리 서비스는 2018년 2월 뉴베리 도서관의 오픈 액세스 정책이 개정되면서 보다 많은 자료들을 수수료와 허가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뉴베리 도서관의 핵심 컬렉션 https://www.newberry.org/core-collections

디지털 뉴베리 http://digcoll.newberry.org/#/

뉴베리 도서관 리서치 가이드 https://www.newberry.org/research-guides

Shelf Life, from the Newberry Library https://soundcloud.com/shelflifepodcast/




연구자 중심, 그러나 누구나 접근가능한 도서관


뉴베리 도서관의 이용자들은 주로 연구 목적으로 이곳에 방문한다. 그러나 연구자라고 해서 꼭 거창한 연구 목적과 연구 주제를 가지고 있거나 연구 행위를 증명할 필요까지는 없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 등록이 가능하며, 첫 방문시 도서관 1층에 위치한 웰컴 센터(Welcome Center)를 방문하여 카드를 발급하고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면 된다. 개인적인 연구 외에도 주 3회 진행되는 도서관 투어나 족보학 연구 오리엔테이션, 고등학생이나 학부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견학을 목적으로 방문객들이 찾는다. 도서관 측에서는 이용자들이 기관에 방문하기 전 온라인 카탈로그를 통해 열람하고 싶은 컬렉션을 사전에 둘러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반 열람실
일반 열람실
정기간행물 열람실



도서관 혹은 전문연구기관


이처럼 기본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 뉴베리 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전문 연구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베리 도서관의 펠로우십 제도는 1940년대부터 도입되어 점차 그 규모를 넓혀나갔고, 1960-70년대 이후로는 명실공히 도서관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뉴베리 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처럼 단지 연구자들에게 자료 이용이나 일회적인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직접 지도사 센터, 아메리칸 인디언 연구센터, 르네상스학 연구센터, 미국 역사와 문화 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며 상주 학자를 뽑는 등 체계적인 과정을 밟는다. 각 연구센터들은 협회, 세미나, 워크샵,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최하면서 미국 전역과 전세계 연구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매년 인문학계, 특히 뉴베리 도서관의 컬렉션과 관련하여 연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뉴베리 도서관 상(Newberry Library Award)도 유명하다. 이 상은 1987년 도서관 설립 100주년 기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2013년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이자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메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이 선정되었다.


뉴베리 도서관의 리서치 센터들 https://www.newberry.org/research-centers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와 프로그램


뉴베리 도서관은 전문 도서관이기에 일반 도서관보다 연구 등 학술적인 분야를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건 맞지만, 강연, 세미나, 워크샵과 북 페어, 음악, 연극 공연 등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중 Conversations at the Newberry, Meet the Authors talks, Programs for Genealogists, Weekly Newberry Colloquium, Newberry Book Fair 등 행사는 도서관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주간 뉴베리 콜로키움(Weekly Newberry Colloquium)이 인상 깊은데, 이 프로그램은 뉴베리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여 도서관 직원, 펠로우, 연구자 혹은 초청 연사들이 새롭게 진행한 프로젝트와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행사는 대부분 무료로, 좌석이 제한되어 있지만 대부분 녹음되어 도서관 웹사이트에 게시되므로 꼭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isten to Past Public Programs https://www.newberry.org/listen-past-public-programs


특별 전시, 상설 전시가 진행중인 도서관 갤러리


뉴베리 도서관을 통해 잃어버린 시카고의 문화와 예술을 부흥시키고자 했던 초대 관장 풀의 바람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것 같다. 뉴베리 도서관이 세계의 많은 유수한 도서관들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무려 130여 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문화기관이 도시의 중심부를 지키며 도시에 기여한 정도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뉴베리 도서관이 일리노이주를 대표하는 리서치 도서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립 도서관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했다. 220만 달러의 유산을 남긴 뉴베리 씨 혹은 도서관 초기의 건축 및 시설과 운영 철학을 바로 세운 초대 관장 풀뿐만 아니라, 도시의 많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하고, 평생 모아온 귀중본들을 기증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도서관의 역사를 이어나갔다. 문화기관은 마치 우리 주변에 당연히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오늘도 도시가 간직해 온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누군가가 있다.


사립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뉴베리 도서관이지만, 본래 뉴베리 씨는 공공도서관을 설립할 목적으로 자신의 유산을 기증하였으므로 유산 집행자들도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공 사립도서관을 구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서관을 만들어나가는 데는 달리 특별한 방도가 있던 것이 아니라 여느 문화기관이 그러한 것처럼 기관의 목적과 비전을 상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가능하다. 전문도서관으로서의 뉴베리 도서관은 좋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귀중한 자료들이 오랫동안 도시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존하는 등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다. 이전에 미국 도서관 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했을 때 어느 한 발표자분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세상 어느 기관도 예산과 자원이 풍부한 곳은 없다, 중요한 건 그 예산과 자원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유용하게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마 뉴베리 도서관은 기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출처는 바로 시민들이고, 도서관과 시민은 도시를 둘러싸고 운명을 같이하는 존재로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야 공존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참고자료

배승일, 「시카고 뉴베리도서관 (사립 참고도서관): 인문학전문 연구도서관」,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문화』 (51), 2010.

뉴베리 도서관 웹사이트 https://www.newber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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