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
자격증은 많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다.
배우는 데는 돈을 썼는데 정작 내 통장은 늘 빠듯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나에게 투자하지 않았구나.'
나에게 투자한다는 건 배움만이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
내 돈으로 내 삶을 사는 것.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것.
그날부터 생각을 바꿨다. '돈을 어떻게 벌까'가 아니라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로.
먼저 내 소비 습관부터 점검했다.
가계부를 썼다. 한 달 동안 쓴 돈을 다 적었다. 놀랐다. 필요 없는 소비가 너무 많았다.
충동구매, 배달음식, 안 보는 구독료. 한 달에 50만 원은 낭비하고 있었다.
'3일 규칙'을 만들었다. 사고 싶은 게 생기면 3일 기다리기.
그래도 필요하면 사기. 신기하게도 3일 지나면 대부분 필요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지출이 30% 줄었다.
다음은 저축이었다. 지금까지는 "남는 돈 저축하기"였다.
당연히 안 남았다. 그래서 바꿨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 쓰기"로.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저축 계좌로 이체했다. 금액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했다. 한 달, 두 달, 석 달. 통장에 돈이 쌓이는 게 보였다.
처음엔 답답했다. '이렇게 쪼그라들어 살아야 하나?'
하지만 익숙해지니 괜찮았다. 오히려 안심이 됐다.
'비상금이 있구나.' '갑자기 일이 생겨도 버틸 수 있구나.'
1년쯤 지나니 목돈이 생겼다.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모은 돈이었다. 뿌듯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돈을 어떻게 불릴까?'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봤다.
책을 읽었다. 경제 뉴스를 챙겨봤다. 주식, 펀드, ETF, 부동산.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소액으로 시작했다. ETF부터. 미국 S&P500에 매달 일정 금액씩. 적립식으로. 오르든 내리든 꾸준히. 장기 투자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떨렸다. 숫자가 빨간색이 되면 불안했다.
하지만 참았다. 길게 보기로 했으니까. 몇 년 후를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부수입도 만들고 싶었다. 월급 말고 다른 수입. 그래야 진짜 독립이니까.
고민했다. '나는 뭘 잘하지?' '뭘 할 수 있지?'
글쓰기를 시작했다. 내 이야기를 썼다.
힘들었던 경험, 극복한 과정, 배운 교훈. 브런치에 올렸다. 처음엔 아무도 안 봤다. 하지만 계속 썼다.
몇 달 지나니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다.
댓글이 달렸다. "공감돼요" "위로받았어요" 그 말들이 힘이 됐다. 계속 쓰게 만들었다.
그러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책을 내자고.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였다. 계약했다. 책이 나왔다. 인세가 들어왔다.
금액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의미가 컸다.
이건 내가 만든 수입이었다. 월급 말고. 내 콘텐츠로 번 돈. 한 번 쓴 글이 계속 돈을 벌어줬다.
2년쯤 지났을 때 달라진 게 보였다.
통장에 여유가 생겼다. 투자 수익도 조금씩 나왔다.
부수입도 생겼다. 많지는 않았지만 안정감이 생겼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었다. 예전엔 항상 불안했다.
'돈이 떨어지면 어쩌지?' '일을 못 하게 되면 어쩌지?'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비상금이 있어' '저축이 있어' '부수입이 있어'
친구가 물었다. "너 요즘 달라 보인다." "뭐가?"
"여유로워. 예전엔 늘 쫓기는 것 같았는데."
"그랬나?" "응. 근데 지금은 편안해 보여."
맞았다. 나는 편안했다. 경제적으로 조금 더 독립했으니까.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자유로웠다.
경제적 독립이 진짜 자유였다. 큰돈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의지하지 않아도 되니까. 선택할 수 있으니까
. '안 되면 그만둘 수 있어'라는 마음이 생기니까.
어느 날 후배가 물었다.
"언니, 재테크 어떻게 시작해요?"
"지출부터 줄여봐. 가계부 써보고."
"그다음엔요?" "저축해.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 써."
"그다음엔요?" "투자 공부해. 소액으로 시작하고."
"그러면 돈 많이 벌어요?"
"많이는 아니야. 근데 안정감이 생겨. 그게 중요해. 돈 많은 것보다 마음 편한 게 더 좋아."
경제적 독립은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불안하지 않은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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