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 하지만 방향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욕심이 생겼다.
'나도 뭔가 배우고 싶다.'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항상 미뤘다. '지금 시작하면 몇 살인데' '너무 늦은 거 아냐'
하지만 생각했다. '평생 후회하며 살 거야,
아니면 지금 도전할 거야?' 그래서 시작했다.
배우기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요가 강사 1급. 좋았다.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평온해졌다.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또 배웠다. 필라테스 강사 1급. 이것도 좋았다.
'운동 쪽이 내 길인가?'
그런데 또 관심이 갔다. 심리상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다.
나도 힘들었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심리상담 1급.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다 코딩이 미래라는 말을 들었다. 코딩 지도자 1급. 어려웠지만 도전했다.
그리고 영어. TESOL 석사 과정. 국제 대학원. 40대 후반에 들어갔다.
5년 걸렸다. 석사 학위를 땄다.
그 사이 수료증은? 세어보니 20여 개. ○○과정, ××과정. 배우러 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
주중에도, 주말에도. 끊임없이 배웠다.
친구들이 물었다. "너 대단하다. 그렇게 많이 배우다니." "응." "다 써먹어?"
그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진실은 이랬다. 나는 돈을 못 벌었다.
요가 강사 자격증이 있어도 요가로 돈을 벌지 못했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 심리상담도, 코딩도, TESOL도. 자격증은 많았지만 수입은 없었다.
왜일까? 밤새 생각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목표 없이 배웠다. '이게 좋아 보여' '저것도 해보고 싶어' 마구잡이로 배웠다. 방향이 없었다.
그냥 배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배움은 도구여야 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 목적 없이 도구만 모으면 뭐 하나?
아무 소용이 없다.
'나는 뭘 하고 싶은 거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물었다.
요가 강사? 필라테스 강사? 심리상담사? 코딩 강사? TESOL 강사?
다 하고 싶었지만 다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를 알기 위한 공부. 사주명리학, MBTI, 점성술, 자미두수. 처음엔 미신 같았다. 하지만 파고들수록 신기했다.
사주명리학에는 적성이 나왔다.
'당신은 이런 일에 맞다' '이런 건 안 맞다' 구체적이었다. MBTI는 성격 유형을 알려줬다.
점성술은 타고난 재능을. 자미두수는 삶의 흐름을.
네 가지를 믹스해서 보니 선명해졌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일이 맞구나.' '이건 아니구나.'
그때 깨달았다. 나는 20년을 헤맸다.
이것저것 배우면서. 하지만 만약 20대에 이걸 알았다면? 방향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배웠다면?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20대, 30대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배우기 전에 방향을 정하라고.
목표를 세우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먼저 알라고.
사주를 보라는 게 아니다. 미신을 믿으라는 게 아니다.
다만 도구로 쓰라는 것이다. MBTI든, 점성술이든, 사주든, 자미두수든.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
그리고 물어보라. '나는 뭘 좋아하나?' '뭘 잘하나?' '뭘 하고 싶나?'
그 답을 찾고 나서 배워라. 그럼 시간 낭비를 안 한다.
나는 40대 후반에야 알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떤 일이 나한테 맞는지. 너무 늦었다. 하지만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이라도 나는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늦었지만 간다. 가는 게 안 가는 것보다 낫다.
어느 날 후배가 물었다. "언니, 저도 뭐 배우고 싶은데 뭘 배워야 할까요?"
"너 뭐 하고 싶은데?" "모르겠어요. 그냥 뭔가 배우고 싶어요."
나는 말했다. "먼저 너 자신을 알아.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MBTI도 해보고, 사주도 보고, 점성술도 찾아봐.
그게 미신 같아도 일단 봐. 그리고 생각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그런 다음에 배워?" "그런 다음에 배워. 방향이 정해지면 배우는 게 의미 있어.
나처럼 마구잡이로 배우면 자격증만 쌓이고 돈은 못 벌어."
후배는 놀랐다. "언니 자격증 많잖아요. 그런데 돈을 못 벌었어요?"
"응. 많이 배웠지만 쓸 데가 없었어. 방향이 없었으니까."
"그럼 어떻게 해요?" "지금이라도 방향 찾는 거지.
그리고 그 방향으로 가는 거야. 늦었지만 간다.
너는 나보다 일찍 깨달았으니까 시간 낭비 안 할 거야."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맞다.
20살에 시작하든 40살에 시작하든 50살에 시작하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방향이다.
목표다. 내가 왜 이걸 배우는지. 이걸 배워서 뭘 할 건지. 그게 없으면 배워도 소용없다.
나는 20여 개의 수료증을 가지고 있다.
요가, 필라테스, 심리상담, 코딩, TESOL. 그리고 석사 학위.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진실은? 방향이 없어서 헤맸다는 증거다.
지금 나는 안다. 나에게 맞는 게 뭔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40대 후반에야 알았지만 알았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그 방향으로 간다.
만약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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