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채우는 작은생각 #4>
가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나는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살아왔을까.
어릴 때는 부모님의 기대를 위해 살았다.
학생 시절에는 꿈보다는 승부욕과 자존심을 위해 움직였고,
직장에 들어와서는 회사를 위해 하루를 썼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돌아보면 내 삶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그렇다고 가족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주었느냐고 묻는다면,
그 질문 앞에서도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돌아보면 나는 나와 가족을 위해서라기보다
월급을 받는 회사를 중심으로 삶의 대부분을 배치해 왔다.
주변을 보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우선으로 두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의 일상을 챙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사람들.
그에 비해 나는 나 자신도, 가족도 아닌 회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렇게까지 애써야 했을까.
조금 못하면 어떻고, 인정을 덜 받으면 어떻고,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하면 또 어떠한가.
돌이켜보면 돈과 물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삶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위한 선택보다
돈을 벌기 위한 활동에 삶의 중심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후회가 서서히 밀려온다.
물론 바꿔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니, 꽤 크다.
다만 그 다음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의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내려놓고도 괜찮을지.
그 두려움이 내가 정말 살아보고 싶은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답 대신 질문만 남아 있다.
내 삶은, 지금 누구를 위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