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편지

오늘만 너를 담을게

by 여미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빤히 봐?”


“.... 넌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어떻게 할거야?”


“미래에서?”


“응, 미래는 우리가 헤어진 상태고,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서로의 존재도 모르고 살고 있다가.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 딱 한번 소원을 빌었는데 그게 이뤄진거야.

너랑 연애했던 시절로 하루만 돌아가게 해달라고. “


“우리가 미래에 왜 헤어져, 안 헤어질거야.

네가 미래에서 왔다고 해도, 그 꿈속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겠지. 우린 안헤어질테니까.”


“꿈이 아니야. 진짜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지.”


“마치,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라는 질문 같네.

그런거라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지않을까? 아무래도 마지막이니까.

나는 제일 맛있는 식당에가서 따뜻한 밥 한끼먹을래. 넌?”


“나는 너를 볼거야.”


“그건 당연한거잖아. 나도 너랑 같이 밥을 먹을거고.”


“.... 최선을 다해서 널 보고있을거야.

자존심 세우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더 사랑한다 말하고

더 미안하다 말하고

더 고맙다고 말하려고.

그러려고 왔어.

모든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언젠가는 사라지니까.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했어.

하루를 그저 흘러 보내지 않았어야 했어.

곁에 있는 사람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어야 했어.


오늘만 가득 너를 담을게.

내일은 없으니까. ”


글/그림 여미

yeoulhan@nate.com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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