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있어주면 돼

구름처럼

by 여미
6 copy.jpg



너는 움직이지 않아도 돼

다가오려 하지 않아도 돼


내가 너에게 걸어가고

내가 너에게 달려가고

내가 너에게 다가갈 테니까.


하늘을 봐, 구름이 참 많아


우리도 그러면 안될까?

더 이상 멀어지지도 말고, 사라지지도 말고

고개를 돌리면 언제나 나는 네 곁에

너는 내 옆에 있어주면 안 될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내 곁에서

내 눈을 바라보며

내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매일 행복할 것 같으니까.


보고 싶었어


내가 가진 것을 다 주고 싶을 정도로,

네가 가진 것을 전부 받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그래서 말인데

우리, 그냥 이대로 사랑하면 안될까?


글/그림 여미

커버사진 임경복

yeoulhan@nate.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