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을 걸어가다가 초등학생 3학년쯤 보이는, 어린 소년 두 명이 나에게 왔다.
지금 몇 시에요?
주머니를 뒤졌는데 핸드폰이 없어서 손목시계를 보았다.
3시
시간을 알려줬는데 그 두 명은 말없이 나를 계속 쳐다보았다. 나도 뭔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한동안 서있었다. 그렇게 우리 셋은 계속 같은 길 위에 서있었다.
글/그림 여미
커버사진 최영미
yeoulhan@nate.com
<울면서 걷다> 출간작가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울면서 글 쓰는 일이 취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