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분명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하고 영화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대부분 시작을 하려고만 하면 진짜 하기 싫다. 미쳐버릴 정도로 하기가 싫어서 몸을 베베 꼬고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나의 완성본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과정이 아름다웠음을 깨닫게 된다. 한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끝냈을 지라도, 다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왜 이렇게 하기가 싫을까.
원하는 것을 한다고 한들 늘 행복할 수는 없다. 하물며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어떠한가. 몸을 꼬는 것도 모자라서 벽에 머리를 박아도 모자라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간이기에 고통받는다. 힘든 것은 매일 겪어도 힘들고, 어려운 것은 언제나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울면서도 실천한 사람이 될 것이다.
울면서도, 기어코 해냈다는 뜻이니까.
글/그림 여미
커버사진 임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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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선선하니,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의 하루도 반드시 좋아지고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