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을 자고 싶어
오늘은 정말 잘 자고 싶었는데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 하루라...
어김없이 세 시간도 자지 못하고 이렇게 눈이 떠졌다.
생각보다 나의 긴장과 불안이 큰 것 같다.
내가 많이 두려울 때 듣는 찬양을 계속 듣고 있다.
마치 고등학생 때의 나처럼...
대학교에서 불안해하던 나처럼
친구가 나누어준 지혜처럼
이 긴장과 불안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망치지 않고 숨겨두지 않고
담담히 느끼고 바라봐주어야겠다.
많이 두려웠구나.
많이 불안했구나.
정말 많이 아팠구나....
내가 너를 보지 못한 사이.....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나니 두려워 말라는 안심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곧 밝아올 아침을 기다려 보아야겠다
제주도의 불빛 없는 길을
두려움으로 운전했던 시간
아침에 보니 그 길은 어떤 길보다도
아름다운 자연이었고 꽃이었다.
지금의 이 어둠도 해가 비추고 나면
결국 한 송이 꽃 피워내기 위해
필요했던 아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지금의 나는 무기력하게 고통받던
스무살의 나와는 이제 달라
나는 충분한 힘이 있어
그리고 주님께서 나를 안전히 지키고 계셔
그러니 다 괜찮을 거야
다 잘 흘러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