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이젠 페스티벌 즐기세요
일상 회복, 활기 찾은 멜버른
#뭄바페스티벌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뭄바 페스티벌이 열렸다.
멜버른 CBD 남쪽의 야라 강을 따라
열리는 매우 큰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강을 따라 강 양쪽으로 거대한 놀이기구가 들어서고
인형 뽑기 게임, 먹거리, 놀거리 등
재미로 가득한 페스티벌이다.
내가 멜버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페스티벌이다. 멜버른에는 많은 축제가 열린다. 음악, 음식, 문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축제가 항상 가득하다. 매년 열리는 축제지만 매번 놀란다. 잔디밭 밖에 없던 공원에 큰 놀이기구를 어떻게 옮기는지 매번 신기하다. 외국 드라마를 볼 때 동네에 카니발이 열려 가족, 연인들이 축제에서 놀이기구와 게임, 서커스 등을 즐기는 장면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분위기의 페스티벌이다.
뭄바 페스티벌의 재미거리는 다양하다. 강을 따라 줄지어진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겨도 되고 놀이기구와 먹거리로 가득한 페스티벌 속을 걸으며 구경하기만 해도 재밌다. 또한 뭄바 페스티벌에서 가장 재밌는 것 중 하나는 인형 뽑기 게임이다. 농구, 공 던지기, 낚시 등 게임을 하여 높은 점수를 받으면 커다란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사실 내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게임인데 어린아이들이 높은 득점에 성공하여 자신의 몸집 반만 한 인형을 끌어안고 다니는 걸 보면 그저 경이롭게 느껴진다. 나는 매번 돈을 잃기만 했다. 그렇지만 활기찬 페스티벌 속에서 나도 무언가를 즐기며 그 추억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다.
#코로나
아쉽게도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다.
매년 아무 탈 없이 열렸던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회복된 2022년에
뭄바 페스티벌이 다시 열렸다.
매년 어김없이 열렸던 뭄바 페스티벌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2021년에는 취소되었다. 연장되었다 살짝 풀렸다 하는 락다운 속에서 우리는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잃어갔다. 집에서 그저 넷플릭스와 게임을 즐기며 날이 좋든 날이 흐리든 집에만 있어야 했던 2021년이 지나고 2022년에는 일상으로 점차 회복했다.
뭄바 페스티벌을 보니 이젠 정말 일상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밝게 웃는 사람들, 즐겁게 게임하는 아이들, 줄 서서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 등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꺼낼 수 없었던 우리의 작은 행복을 다시 분출하고 있다.
#일상회복
호주는 코로나에서 벗어나 거의 일상 회복을 하였다.
마스크 의무화가 사라졌으며
여행과 외식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람들에게 이제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길 권장하고 있다.
활기가 넘치는 페스티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대답을 하였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다 안 쓰고 있네."
그렇다. 이제 마스크 의무화가 사라졌다. 호주는 주마다 법이 다른데 빅토리아에서는 마스크 의무화가 확실히 없어졌다. 이젠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단지 대중교통이나 병원과 같은 특정 지역에서는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있다.
이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우리는 그동안 꼭꼭 숨겼던 에너지를 내뿜으며 생기가 넘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축제
아직도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곳이 많지만
점점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2020년부터 계속해서 취소되었던 많은 축제가
2022년에는 다시 활기를 찾을 거로 생각한다.
한국은 현재 많은 코로나 환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안 걸린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고전 컴퓨터 게임 지뢰 찾기에서 계속해서 지뢰와 폭탄이 걸리는 것처럼 건너 건너 모두가 코로나 환자이다. 아직 많은 곳에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 완전히 마스크를 던져 버리고 서로의 미소를 보고 웃으며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일러스트레이터 여울(Yeouul)
<빈티지의 위안>, <멜버른의 위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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