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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해, 너의 날!

매년마다 새롭게 돌아오는 소중한 날의 이야기.

by 여울LEE



우리가
또 한 번의 생일을
함께 보냈어!

아주 행복하게 말이야.
/


[ © 여울LEE /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그림 ]



보통날. 평범하게 일반적인 나날들로

채워져 흘러가는 우리의 시간 속에서도.


단 하루!


유일하게 빛이 나고, 들뜬 마음이

기분 좋게 감싸는 그런 날이 있다.


바로 ‘생일날’이다.

.

.


며칠 전.

세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사랑하는,

나의 하나뿐인 꼬맹이의 생일이었다.


첫 돌 이후엔 타인이 찍어주는 사진이 아니라,

무언가 의미를 주고 싶은 마음에

생일이 되기 전이면. 집에서 직접 셀프로

생일 기념 촬영을 해오고 있다.


일반적인 스튜디오에서 찍어도 좋지만,

훗날 아이가 성장해서 이런 사진들을

보게 된다면. 지나간 생일날들이 떠오르는

추억에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번질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매년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더욱 또렷하게

바라볼 수 있고, 함께 눈 맞춰 아름다운

순간의 시선과 감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 © 여울LEE / 직접 촬영해 주는 생일 기념컷 ]

( 이미지 수정 및 스티커 : SNOW )



작년과 올해 생일 기념사진만 봐도

아이가 한 뼘 더 자란 모습.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속 촬영 덕분인지

표정이 대부분 밝게 나와서

찍는 내내 같이 웃음꽃이 가득 피었었다.



이렇게 찍는 셀프 촬영의

소품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 PVC 배경지

• 파티용 종이꽃가루

• 미니 의자 및 거치대 (선택 사항)

• 생일 축하 모자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 소품


이 정도만 준비하더라도, 촬영은 어느 정도

수월하게 스튜디오처럼 느낌을 낼 수 있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앞에선

수줍어지는 아이를 위해 선택했었던

셀프 촬영은.


어느새 생일을 떠나,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으로 함께해주고 있다.


[ © 여울LEE / 생일 셀프 촬영 풍경 ]




[ © 여울LEE / 생일 축하 그림 그린 컷 ]



올해 생일엔 좀 더 색다른 의미를

주고 싶어서, 셀프 촬영했던 사진을 보며

그림으로 그려보고자 했다.


그동안 시간이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준 적이 없었는데.


생일을 축하하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차곡차곡. 색을 쌓아 올려 그려가니


눈앞에 얼추 아이를 닮은 예쁜 그림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이가 나중에 훌쩍 커서

이 그림을 보게 될 때. 그때를 생각하니

가슴 한 편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마무리했었던

생일 전 날, 아이에게 보여주니


“나야 나! 나 여기 이떠(있어)!”

라며 그림을 향한 아이의 반짝이던 눈동자가

왠지 모를 감동으로 잔잔하게 밀려와

내 안에 행복으로 머물렀다.



“생일 축하해! 우리 꼬맹이!

올해도 너와 함께 생일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해.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해!“




[ © 여울LEE / Bakery Cafe, WOO'Z ]



/ 이번화에서는 제게 빛과 같은 존재인 딸의

생일을 함께 보낸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 이 순간.

매일 주어진 시간과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야지.‘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새롭게 다가온

아이의 생일날을 함께 보낼 수 있었음에

기쁜 마음이 가득했었답니다.


그리고.

훗날 아이가 성장한 뒤 제게

“엄마. 늘 같은 뻔한 생일이었을 텐데, 매년

이렇게 예쁜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을 한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해 줄 것 같습니다.


“사랑을 담아 전해주는 엄마의 따뜻한

방식이었어.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너를 아끼고 사랑한단다.“



/


+ 요즘 너무나 바쁜 나날이라, 글을 업로드하는

날짜가 점점 미뤄지고 있어서 속상하지만.


제 때 확인하지 못하는 댓글이나,

구독 작가님들의 글에 제 발걸음이

다소 늦게 도착할 수도 있음에

깊은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분주한 나날 속에서도

힘을 내보겠습니다. ʕ¨̮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의 삽화 ] 축하해, 너의 날!

© 여울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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