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리 Jul 07. 2020

빼앗긴 일상에도 봄은 오는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코로나 공포, 평범한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다

<2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바야흐로 2020, 옛날 만화의  미래 같은, 꿈같은 해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세계적인 바이러스 공포라니..

평균수명은  길어졌다한들 이제 세계는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맥없이 당하고 있다.

가족이 있는 한국의 상황을 연일 올라오는 기사로 확인하며 점점 많아지는 확진자 수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어째  살기 힘든,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같다.

아이들 교육,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고 외벌이로는 아이 교육시키며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고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있다.

소확행도 중요하지만 이런 바이러스 앞에선 나만의 작은 행복이 주는 효과가 많이 약해진 듯하다..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잠시 웃어도 계속 한편엔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코로나 노이로제에 걸릴  같은 기분.

신종플루처럼 나중에 백신이 개발되겠지만  사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수시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해졌다는 것이 확실히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예전에 삼성에서 내가 통역 담당하던 일본분  분이 결벽증이  심해 매번 팔꿈치로 문을 밀고 절대 손으로 손잡이를 잡지 않아  당시에는 ‘역시  유별나다’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니 그분의 그런 위생적인(?) 행동이 떠올라 어느새 내가 그분처럼 팔꿈치로 문을 밀고 있다.  살고 볼일이야. 그때는 유별나게 보이던  행동들을 지금은 내가 따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뭐든 단정하면  된다는 교훈.. 사람의 생각도 관점도 자기 상황과 입장에 따라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달라지기도 하고 말이다.

여하튼  하든 어딜 가든 ‘위생, 위생 따지고 챙긴다..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기술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데  현대인들은  피곤해지고 신경 쓸 것도 많아지는지.. 아이러니하다.


이제 세계는 하나다. 경제도, 정치도, 바이러스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나비효과처럼 삽시간에 퍼지고 번진다. 심지어 옷도 먹는 것도 같아지고 있는  같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년이 지났지만 한국 서울에서처럼 망고나 H&M, 자라 등의 옷을 입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교촌치킨이나 코코이찌방야, 딘타이펑  세계로 진출한 이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 다를  없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야말로 특정 국가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 모두가 직면한 위기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공할만한  위력이다.

앞으로는 이런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세기와 같은 무기의 전쟁은 점차 사라지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 전쟁이 일어났고 이제는  무서운 바이러스 전쟁인 것이다.. 다 같이 휩쓸어버리니  무섭다.

평범하고 보통의 일상이 이렇게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 건강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느낀다.


빼앗긴 일상에도 봄은 오는가

<4월>


빼앗긴 일상에도 봄은 오는가.


문득 어제 그런 생각이 들었고 며칠  꿈에서도 마찬가지코로나 상황이라 마스크 쓰고 긴장하며 사람들을 스치고 있더라.



<5월>


나른한 오후, 버스 안에는 오래된 팝송이 희미하게 흘러나오고 얼핏 예전과 다름없는 풍경인데  눈만 내놓고 바라보는 지금은 2020년.





작가의 이전글 한평생 미혼남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