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일까 지진일까
퇴사를 다짐한 지 2개 월이 넘었지만
이 다짐을 흔드는 건 어떤 바람일까?
나에게 다정한 작가님들과
일을 하며 얻는 뿌듯함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굳건한 줄 알았던 나의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되었다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이고, 다양한 곳에서 오는 민원들,
너무나 단순한 일들이 나의 마음을 퇴사로 응집시켰지만
산들바람에 흔들릴 정도로 힘들진 않았던 걸까
그러다 이 흔들림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를 흔든 것은 외부로부터의 산들바람이 아닌
내면의 불안함으로 발생한 지진이었다는 걸 말이다.
이대로 그만두면 무너질까 봐
그저 흔들리는 대로 두고 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나에 대한 믿음을 쌓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