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됩니다

by 정예슬


오늘 새벽엔 책을 펼치자마자 이탈리아 속담 하나가 제게 포옥 안겨왔습니다.



천천히 가는 자가 건강하게 가고 멀리 간다.




나도 모르게 더 많이 더 빨리!
속도전에 치여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파봐야 멈추게 되지요...

분명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가 있을 거에요.
제가 허리병으로 두 달 누워있을 때 제 몸은 무려 2년 전부터 신호를 보내왔거든요.

조심히 써라. 나 지금 아프다.

허리디스크 2년 전 발바닥 통증이 너무 심해서 맞춤 깔창을 맞추고 높은 굽의 구두들을 죄다 기부하거나 버렸습니다.

허리디스크 1년 전에는 무릎 건염으로 제대로 걷지를 못해 2주간 병가를 내고 쉬어야 했습니다. 달간의 치료가 이어졌지만 무릎을 굽히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1년 뒤 허리가 고장났습니다. 2020년 10월 말이었지요. 2021년 육아 휴직으로 온전히 쉬면서 몸도 마음도 회복기를 가졌습니다. 이제 좀 살만해지니 무리를 하고 있었던 걸까요? 다시 무릎과 골반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덜컥 겁이 났지만 한편으론 이 통증이 감사합니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경고음 역할을 해주니까요. 의도적으로 더 천천히 가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이와중에 통증치료 병조퇴 기안을 올리니
교감님께서 잘 아는 곳이 있다시며 메신저로 소개를 해주시네요.

참 감사하지요...

아프다고 죽으란 법은 없습니다.

모두 마음가짐에 달려있어요.

따뜻하고 감사한 일들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엄마 냄새가 제일 좋다고 파고드는 둘째...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더더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천천히 가요 우리.
먼 길 가야하니까요 :)





<마음챙김 한스푼>은 매일 읽고 쓰는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좋은 구절을 나누기 위해 'canva'로 제작한 것입니다. 정기 구독을 하고 싶다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해봅니다. 이 작은 울림과 위안이 하루를 보내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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