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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

by 이정연



비가 내리던 저녁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던

그 시간의 골목도


내 눈물을 빼며

나를 혼내고 달래던

그 이별의 골목도


너무도 자연스레

내 작은 손을 덥썩 잡고

성큼 앞서 걷던 그 골목도


모든 골목이

한데 모여있다


인생과 같다

모든 골목은

한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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