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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시 May 14. 2020

세상 사람들, 올해 제 목표는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인스타그램에 떠들어대는 이유






"와,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까?"




꾸준히 목표를 세우고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이 머릿속에 쌓여있는데, 실행이 되지 않는 나 자신을 보고 있자면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갑갑한 마음뿐이죠.



 몇 해 전에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쌓이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으나, 몸이 잘 움직여주지를 않았습니다. 게으름에 지고, 피곤함에 꿈을 쉽게 놓아버리는 일들이 빈번했죠. 그리고는 돌아서면 한숨을 푹 내쉬며, 역시 난 안되는군. 너무 게을러.라는 생각을 반복했었죠. 그런 생활이 반복되자,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또 에너지를 써, 쉬어야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년에 제 주변에 하루를 튼실하게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저의 생활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개인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롭기도 했고,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도전 욕구도 불러일으켰던 것 같아요. 유명하거나 대단한 일들을 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열정이 저에게도 조금씩 번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세 달 안에 이걸 꼭 해낼 거야!"라고 말하고는 세 달 뒤에 만났더니 정말 자신의 목표를 이룬 사람, 매일 꾸준히 자신의 관심사를 SNS에 공유하는 사람, 하나의 키워드로 자신을 꾸준하게 브랜딩 하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지난 3월에는 꾸준히 쌓이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와 연결시켜 #좋아하는광고수집 이라는 해시태그로 30일 동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좋아하는 광고를 소개했습니다.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지라 30일 모두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한 달 동안 꾸준히 목표한 것을 위해 계속해서 마음을 집중시키고, 실행을 하면서 저는 아주 소소하게나마 목표를 성취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가지 주제로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한 두 명씩 관심을 가지고 제가 하는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시작하더라고요. 좋은 광고를 봤다며 소개를 시켜주기도 하고, 자신도 이 광고를 좋아한다거나, 또 다른 광고를 소개해 달라는 답장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하는 힘은 타인을 반응하게 하고, 타인의 반응은 또다시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것을 배웠지요.


목표를 세울 때, 누군가에게 내 목표를 말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말하고 나면 지켜야 하기 때문이죠. 그때 나는 고민에 빠집니다. 하고 싶은 걸 해낼 생각을 먼저 하기 전에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가, 못하진 않을까 계산부터 하기 시작하죠. 주변 사람 몇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과 만인에게 떠벌리는 것 사이에도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저의 소셜 계정에 하고 싶은 일들을 떠벌리기 시작합니다. 온 세상에 공표를 해 두고, 제가 실행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채찍질을 받기 위함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에게 말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목표를 말하는 것은 실행을 위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그동안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고 있었다면,

오늘 자신의 소셜 계정에 목표하는 바를 만천하에 떠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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