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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커피 Dec 22. 2023

남해의 겨울

시리지 않은 바닷바람

따스한 물메기국

엄마가 무쳐주던 시금치

남해의 겨울은 다디달다  

   

굴아지매들 분주한 손길에

옷을 벗고 속살을 드러내는

매끄러운 굴,

남해의 바다는 뜨거워진다   

  

고단한 세상살이

혼밥, 혼술 제각각 살아가는

도시사람 틈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 추억이 있는

남해의 겨울은 정겹기만 하다


겨울바람에

세상은 얼어붙는데

지친 삶에 돌아가면

늘 그 자리에서 맞아주는

아버지가 계신 곳,

남해의 겨울은 참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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