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리 처방 의혹으로 유명해진
'리비알'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리비알'은 상품명이구요.
성분은 '티볼론' 입니다.
주로 폐경 여성에서 갱년기 증상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구요.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9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 승인이 나 있는 약물이지만,
미국에서는 퇴출되었습니다.
골다공증에 대한 효과를 보기 위한 LIFT 연구에서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9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되는 이유는
이 약이 갖는 장점과 효과도 많기 때문입니다.
리비알은 '선택적 조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
(STEAR, selective tissue estrogenic activity regulator) 계열인데요.
뼈와 질에서는 에스트로겐 처럼 작용하구요.
--> 그래서 뼈가 튼튼해지고 골다공증이 예방됩니다.
--> 질 건조증 등도 개선되어요..
뇌에서는 안드로겐 효과가 있어서
--> 기분장애나 성기능 장애에 긍적적 효과가 있어요.
자궁 내막에서는 프로게스테론 효과가 있어서
-->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을 높이지 않아요.
상대에 따라 맞춤 작용을 하는 셈입니다.
유방이나 자궁에서 에스트로겐은 암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데,
리비알은 유방과 자궁에서 에스트로겐 작용을 하지 않아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다른 호르몬 치료제와의 차이점입니다.
(보통 자궁수술을 해서 자궁이 없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하지만,
자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프로제스토젠을 병행하게 됩니다.)
유방에 영향이 없지만, 유방암이 있었던 경우에는
재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기입니다.
또 폐경 1년 이내인 경우에는 질출혈 유발 가능성이 있어서
보통 폐경 후 1년 이상 경과한 다음 사용하구요.
60세가 넘어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져서 잘 사용하지 않아요.
또 60세가 안 되었더라도,
고혈압, 당뇨, 흡연, 심방세동 같은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갱년기 호르몬 치료제들은
50-60세 사이에는 금기가 아닌 경우에는 이득이 훨씬 크지만,
응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요 수술이나 외상으로 오랫동안 침상 신세를 져야 한다면
움직임이 없어져 응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매년 유방촬영 등으로 유방암에 대해 평가가 필요하구요.
응고에 의한 색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을 잠시 중단하고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다리가 붓거나, 종아리,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기거나,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갑자기 눈이 안보이는 경우. 등입니다.)
호르몬 요법은 '칼'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잘 쓰면 좋은 도구가 되지만,
잘못쓰면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화제의 약.
'리비알'에 대해 짧게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