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란 누구일까요? 진정한 부자의 모습은 우리의 일반적인 상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60년 넘게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며, 마크 주커버그는 평범한 회색 티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잉그바르 캄프라드(IKEA 창업자)는 생전에 중고 옷을 즐겨 입고 오래된 볼보 자동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외적인 과시보다는 자신의 삶의 질과 가치에 집중합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가 아니라, 그 돈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입니다. 외적인 모습만으로 부자를 판단하는 것은 진정한 부의 의미를 놓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박경철의 저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리더스북, 2006)’에서는 진정한 부자를 “자산을 지키고 이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고, 더 이상 재산을 증식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필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면) 이는 단순히 돈의 양이 아니라,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자산을 지키는 것’은 인플레이션 방어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1990년에 1억 원이 있었다면 그 가치는 2023년 현재 약 2억 5천만 원에 해당합니다. 즉, 돈의 절대적인 양보다는 그 가치(구매력, purchasing power)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전’은 세금을 최소화하는 상속, 즉 부의 대물림을 의미합니다. 5억 원의 자산을 자녀에게 증여할 때,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면 수천만 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재산을 증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세금 문제와 관리의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의 자산 증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때로는 자산의 증가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진정한 부자는 자신의 자산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그 가치를 유지하며,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얼마의 자산이 있어야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는 개인의 상황과 생활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순자산 20억 원 정도가 있다면 여유로운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고, 세금도 부담 없이 낼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 자산, 그것이 얼마나 되든 간에 어떻게 하면 그 가치를 지키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몇 가지 실천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담하여 효율적인 세금 관리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산 증식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즐기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진정한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자산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그 가치를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재무 상태를 이러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부자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부자의 모습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참고>
1.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리더스북, 2006
2. “The Lazy Millionaire”, Marc Fisher, Frederick Fell Publishers, 2008
★★ 연금 만들기: 40대 은퇴를 위한 가이드 [전체 목차 바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