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재료
V(visual) : 시각
A(auditory) : 청각
K(kinetic) : 체각(느낌)
E(emotion) : 감정
D(digital) : 생각
글쓰기는 관찰 방법에 달렸다.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느냐에 따라 글쓰기가 달라진다. 글쓰기 코치들이 입 아프게 강조하는 부분이다.
관찰한다고 하는데 왜 글쓰기는 안 될까?
관찰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렇다.
일상에서 늘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습관처럼 많은 부분을 왜곡한다. 왜곡하는 습관은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만든다.
느낄 수 없다는 건 죽은 삶과 같다. 죽은 삶에서 생생한 글이 나오기란 어렵다.
사과를 먹은 경험을 이야기한다고 치자.
“오늘 저녁 7시에 동네에 있는 마트에 갔거든? 사과가 세일해서 열 개 5천 원. 남자 주먹보다 더 큰 사과가 빨갛게 익었는데 군침이 싹 돌더라. 집에 오자마자 찬물에 씻어서, 그 자리에서 한 입 와작 씹어 먹었지. 아삭아삭, 소리까지 얼마나 맛있나 몰라. 달달한 즙이 입안에 가득 고이는데 정말 행복했어. 어렸을 때 시골에서 서리해 먹던 사과 맛이 떠올라서 그런가 봐. 그때 추억 때문인지 난 사과가 제일 맛있어.”
“아까 마트 가서 사과 세일하길래 사 왔어. 맛있더라.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사과 서리 많이 해 먹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껴지는가?
그동안 써놓은 글이 있다면 이쯤에서 점검해 보자.
보고 듣고 느낀 것 중에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는가?
정보 위주의 글이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형상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또는 동영상 첨부가 중요한 이유)
에세이의 경우에도 자기감정에만 치우쳐 있는 글이라면, 상이 그려지긴 어렵다. 독자는 공감이 안 되니 그 감정이 부담스러워진다.
글을 확장하는 방법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글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은 오감이 살아 있는 글이라고 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골고루 들어가면 작가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은 물론, 이해하기가 쉽고 편해진다.
거기에 통찰력까지 들어가면 작가의 내공이 느껴져서 신뢰감은 덤이다.
1단계 : 한 줄 쓰기
- 글 내용을 한 줄로 표현하기
2단계 : 세 줄 쓰기
- V(visual) : 어떤 상황에서 본 것을 쓴다.
- A(auditory) : 들은 것을 쓴다.
- K(kinetic) : 느낀 점을 쓴다.
3단계 : 다섯 줄 쓰기
- V, A, K로 쓴 뒤에,
- E(emotion) : 어떤 감정인지를 쓴다. 보고 듣고 느낀 점에서 이미 공감대를 이룰 수도 있다. 그것을 쓰면 된다.
- D(digital) : V, A, K, E를 종합했을 때 어떤 생각인지를 쓴다.
V, A에서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상태로 썼다면 K, E, D도 왜곡된 채로 전달될 것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옮겨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이란, 장면을 텍스트화 하는 작업이다. 한마디로 보이는 글을 쓰는 것이다.
Tip.
통찰력이란, 본질을 꿰뚫는 힘이다.
본질은 사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실이 바탕이 되지 않는 생각은 왜곡이다.
통찰과 망상을 구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