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을 미워하다

아달리 헤티 : 내가 미워하는 미움

The Hate That I Hate

                Adalie Hettie

I hate the hate that resides in me now

I hate the hate that is so heavy it weighs me down

I hate the hate that keeps my emotions tightly wound

I hate the hate that charges my wall

I hate the hate that lies to strengthen my fall

I hate the hate that has me in chains

I hate the hate that courses through my veins

I hate the hate that is a shadow at my side

I hate the hate that has stolen my mind

I hate the hate that blinds me from the stars

I hate the hate that has created my war

I hate the hate that has stolen my grace

My scarlet letter written all over my face.

내가 미워하는 미움

              아달리 헤티

나는 지금 내 안에 살고 있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그렇듯 무겁게 나를 누르고 있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의 감정을 강하게 휘감고 있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의 벽을 공격하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의 추락을 더 세게 강타하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를 사슬로 묶고 있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내 핏줄에 흐르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내 옆에 드리워진 그림자 같은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내 마음을 훔친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내 눈에서 별들을 가리는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의 전쟁을 일으킨 미움을 미워한다

나는 나의 아름다움을 훔친 미움을 미워한다

나의 얼굴에 온통 새겨진 주홍 글씨

누군가에 대한, 무언가에 대한 미움, 그것은 이미 나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를 억누르고 나의 감정을 파괴하는 미움. 나의 견고한 벽을 허물어 나락 속에 빠진 나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미움, 나를 옥죄는 내 깊은 곳의 미움. 그림자처럼 지울 수 없고, 올바른 판단을 흐려놓는 미움. 별빛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고, 내 속에 무한한 갈등을 일으키는 미움, 내가 지닌 모든 아름다운 미덕을 파괴하는 미움. 그런 미움을 나는 미워합니다. 평생을 얼굴에 달고 다녀야 하는 주름진 주홍 글씨를 부끄러워합니다.  

* 아달리 헤티는 미국의 무명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