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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Oct 07. 2022

아, 당신...

림삼 황의윤 :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림산 황의윤 


버림받았다 생각했죠,


참담하고

비통하고

처절한 고독뿐이던,

죽고만 싶던 세상 속으로

두레박줄 매달고

슬몃 찾아준 당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거

알고 나니

그 긍휼의 손길이

그 사랑의 숨결이

따스하네요,

포근하고 또 따스하네요,

편안하고 또 또 따스하네요,


이제라면

살고 싶어요

손길마다,

숨결마다

당신 스민 이 세상인 걸요

당신,


I Want to Be Alive

             by Hwang, Ui-yoon


I thought I’d been abandoned. 


In a world of 

Dismal,

Bitter

And gruesome solitude,

You gently come to me

Attached to a well rope. 


Knowing

I was wrong, 

I find 

How warm,

How soft and warm,

How peaceful and warm again,

The touch of your compassionate hand

And your breath of love.  


Now 

I want to be alive, 

As this world is permeated

By each of your touch

And your breath. 

You, 


살고 싶음은 인간의 가장 지고한 기쁨의 표식입니다. 또한 어찌 보면 가장 처절한 절망의 표현이기도 하죠. 버려진 것 같은 짙은 고독의 세상에서 한 순간 삶에 대한 갈망이 솟아오르는 것은 그 순간 내게 다가온 당신 때문입니다. 사랑이던, 절대의 존재이던, 마음에 깨달아진 평화이던 당신의 손길, 숨결이 나를 새로이 깨어나게 하고, 채우고, 일으켜 세웠기 때문입니다.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아 당신, 소중한 나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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