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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Oct 23. 2024

사랑은 공감하는 역설입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게 타오르는 불... :  루이스 드 카몽이스 

Love is a fire that burns unseen...

                   Luís Vaz de Camões


Love is a fire that burns unseen,

a wound that aches yet isn’t felt,

an always discontent contentment,

a pain that rages without hurting,


a longing for nothing but to long,

a loneliness in the midst of people,

a never feeling pleased when pleased,

a passion that gains when lost in thought.

It’s being enslaved of your own free will;

it’s counting your defeat a victory;

it’s staying loyal to your killer.


But if it’s so self-contradictory,

how can Love, when Love chooses,

bring human hearts into sympathy?


사랑은 보이지 않게 타오르는 불...

              루이스 드 카몽이스


사랑은 보이지 않게 타오르는 불입니다.

만져지지 않는 아픈 상처입니다. 

언제나 불만족스러운 만족이며

통증 없이 날뛰는 고통입니다.  


갈망 외에는 무엇도 갈망하지 않고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입니다. 

즐거울 때 즐겁지 못한 감정이며 

생각 속에 길을 잃고 얻은 열정입니다. 


당신의 자유 의지로 겪는 속박이며 

패배를 승리로 여기게 하고

당신을 죽이려는 자에 대한 충성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토록 모순된 것이라면

어떻게 선택의 순간 사랑이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걸까요? 


16세기 포르투갈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시입니다. 시인은 사랑을 ‘보이지 않는 불’이라 말합니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타올라 온몸을 불사르는 불꽃, 사랑은 그렇게 뜨겁게 타오르는 것이지요. 사랑은 보이지 않는 ‘상처’이고, 아픔 없는 ‘고통’이며 불안 속에 얻는 ‘만족’입니다. 그렇게 사랑은 역설입니다. 사랑은 ‘갈망’이며 ‘외로움’이고 슬픔이면서 동시에 ‘열정’입니다. ‘속박’이지만 패배 속에서도 승리를 느끼게 하는 ‘힘’이며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지켜야 할 위로인 것이죠. 그렇게 사랑은 모순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사랑이 들어오면 우리는 그 모든 감정에 ‘공감’하게 되지요.      


* 한글 번역은 영문 번역을 기초로 중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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