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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Jul 30. 2020

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16)

살아야 하는 이유

Losing your life is not the worst thing that can happen. The worst thing is to lose your reason for living. ― Jo Nesbo     

생명을 잃는 것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아닙니다. 최악의 것은 살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주 네스보, 노르웨이의 작가)


The mystery of human existence lies not in just staying alive, but in finding something to live for. ― Fyodor Dostoyevsky

인간 존재의 신비는 단지 살아있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살아야 하는 이유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까요? 죽음에는 이유가 있어도 사는 것은 살아있으니 그냥 사는 거 아닌가요? 영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아몬드는 ‘마주쳐서 극복해야 할 위험이 없다면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는 걸까?’라고 묻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꼭 위험해야 살만한 것이라는 말도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가끔 ‘왜,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라고 궁금해질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게 삶에 의미를 더할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하는 게 우리네 인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를 쓰는 미국의 여성 법정신의학자 팻 플레밍의 ‘삶의 진정한 의미’라는 시는 제게 커다란 공감으로 다가왔어요. 여기에 몇 구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갔어요.

눈 깜빡할 사이에

슬픔과 기쁨의 순간들이

그렇게 흘러가 버렸네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왔다가는 가버렸어요. 

하지만 세상은 멈추지 않았죠. 

우리 모두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요. 

..........

이제 나이 들어 늙으니 

분명해졌네요.

한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 

...........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에요.

내가 최고의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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