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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Oct 04. 2021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경애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아아아아아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One Fine Day in October 

                  Han, Kyong-ae    


I am feeling good with that sky 

Higher than autumn which makes it hard to open my eyes. 

Every holiday morning, a call wakes me up.

Where should I be and what should I do today?     


In a breath of air sitting outside the window

Love is full. 

No more wish in the world where I meet you,

Any other hope would be a sin.    


Sometimes afraid, like a dream last night 

It would vanish, I pray. 

Everyday I see you, hold your hands

And make sure you are here beside me.    


In a breath of air sitting outside the window

Love is full. 

No more wish in the world where I meet you,

Any other hope would be a sin.     


Ah...    


The reason to live, the reason to dream

It’s only you. 

Nothing is better than

To live in the world where you are.     


One fine day in October.     


가을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에 마음이 설렙니다. 휴일 아침이면 그 사람의 전화에 잠이 깨고, 이 아름다운 시월의 좋은 날 어디서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이 넘쳐 온 세상이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세상에 더 바랄 것이 무엇일까요. 하지만 가끔 이 꿈결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꿈처럼 사라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럴 때면 기도를 하죠. 당신을 보고 만지고 느껴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내 살아있는 이유, 꿈꾸는 이유, 당신이 있는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얼마나 고마운지요.     


‘10월의 어떤 멋진 날에’는 노르웨이 출신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e Garden)의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를 바리톤 김동규가 편곡하고 한경애가 시를 붙인 노래입니다. 원래는 봄을 노래한 연주곡이지만 이 노래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의 사랑 노래가 되었습니다.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10월의 멋진 날들이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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