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ometimes remain shiny and, othertimes, cloudy.
You, who shore up aslant something aslant.
누군가에 기대고 있음은 커다란 위안입니다. 홀로 태어나 홀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억하나요? 우리의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기대고 있었던 시절을. 그리고 누군가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기대던 순간을. 곧게 선 것 같은 나무도 보이지 않는 공기에 기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린 그렇게 기대어 사는 것이죠. 내가 당신에게 기대고 당신이 내게 기대어 만드는 세상만이 우리의 것입니다. 밝고 빛나는 것에만 기댈 수는 없죠. 어둡고 우울한 것에도 의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 내 모습도 달라지지만 기대야 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은 늘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우린 언제나 곧게 선 것에만 기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기울어진 지붕을 기운 막대로 세우듯 우린 서로 비스듬히 기대어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