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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Feb 15. 2022

사람은 선물입니다

나태주 ; 선물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A Gift

        Na, Tae-joo


The greatest gift

I’ve been given under the sky

Is Today.


The most beautiful one

Among the gifts I’ve been given today

Is You.


Your soft voice,

Smiling face and a simple hum

Will be the joy of holding the sea in my arms.


사람은 선물입니다. 만남은 선물입니다.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얼마나 많은 사랑과 위안을 받았는지요. 간혹 서운한 마음, 분노 심지어 증오로 이끌었던 만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몇 안 되는 만남에 가려 수많은 아름다운 만남을 잊고 산 것 같습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그랬듯이 우리의 자식은 선물이었습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만남이었죠. 좋은 친구들, 만나면 여지없이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오래된 친구들, 그들은 진정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 옆에서 말없이 바라봐주는 그 역시 선물입니다. 평생 뜯지 않을 소박한 포장지에 싸인 선물을 이제는 풀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야죠. 그 모든 선물에도 행복하지 못했던 어리석음도 이젠 털어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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