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주는 기적
이희숙 :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이희숙
하나의 사랑을 보낸 가슴엔
더 이상 봄날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척박한 가슴에도
거짓말처럼 봄은 오나니
사랑하라
처음처럼 마지막이듯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사랑하라
비바람에 견딘 나무가
아름다운 꽃과 튼튼한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Love until Scars Bring You a Miracle
Lee, Hee-sook
Don’t say that there would be no spring
In the heart where love is gone.
To the bleak mind
Like magic, comes spring.
So love,
Love like the first
Or the last.
Love
Until scars bring you a miracle,
Until you come to know
The tree, surviving wind and rain,
Bears beautiful flowers and ripe fruits.
삶에 어찌 고통이, 상처가 없을 수 있을까요. 이정표조차 없는 고단한 인생의 여정에 우리는 이리저리 부닥치고 긁히며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요. 멍들고 피 흘리는 상처들을 보며 우리의 마음은 삭막해지고 때론 차갑게 얼어붙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내 인생에 이제 봄은 없겠구나. 하지만 믿어보세요. 그 상처가, 상처들이, 기적같이 내게 새로운 봄을 가져다줄 것을요. 그러니 사랑하세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은 치유의 기적을 낳고, 치유된 상처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의 풍파를 겪어낸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습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살아라.
그대는 그림자를 볼 수 없으리라.
해바라기가 하는 것처럼.
(헬렌 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