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 함수 남용

내일은 좋은 숫자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by 유무하

오래전 C언어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던 함수는 rand()라는 난수 발생 명령어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랜덤하게 숫자를 골라주는 명령어다.


신이 나를 프로그래밍할 때 rand() 함수를 너무 남용한 듯하다.


나의 삶은 온통 무작위다.

나의 생각들도 랜덤이고

나의 느낌도 랜덤이다.

내가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rand() 함수가 작동된 것뿐이다.


그래서 난 내 생각과 느낌, 감정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만 반복할 뿐이다.


세상도 참 랜덤하게 돌아간다.

운이 좋으면 좋은 숫자를 받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쁜 숫자를 받으면 꽝이다.

억울하고 불공평하다.


''과 '노력' 중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다.

매일 랜덤함수는 새로 작동된다고.


그래서 기대한다.

내일은 좋아질 수도 있으니.

떨어지기만 하는 나의 주식도 오를 수도 있으니.

좋은 생각이 떠올라 멋진 글을 쓸 수도 있으니.

우울한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버릴 수 없는 희망을 품고 버티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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