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진자의 이야기 Day2

7월 21일 이야기

by 올라켈리

목이 아프다. 주변에 코로나 걸렸던 사람들이 다 목이 아팠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그건가 보다. 침을 삼킬 수가 없다. 입맛도 없다. 하지만 약을 먹기 위해 검은콩 두유에 시리얼을 탔다. 약을 먹지 않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열이 오르는 것 같아서 생각을 바꿨다.

검은콩두유에 그레놀라 시리얼

힘이 없다. 그래서 누워서 넷플릭스를 봤다. 요즘 매니페스트를 보는데 재밌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5년 전 실종된 비행기가 나타났는데 승객들의 모습은 5년 전 그대로이다. 이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배후에 있는 것 같은데, 현실성 없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라서 흥미진진하다. 나는 시간의 법칙을 넘어서는 타임워프나 타임슬립 등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한다.


점심은 라면을 먹었다. 몸이 아프니까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 라면을 끝으로 당분간 라면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먹게 되었다.

미식 장인라면


운동도 했다. 집에 있는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1시간 동안 탔다. 친구와 운동 내기를 하고 있어서 매주 25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친구가 이번 주는 아프니 봐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계속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운동을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에 봐주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청소포도 밀고 나서 유튜브를 봤다. 내가 보는 브링블링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이 채널의 브라이언이라는 분도 코로나에 걸리셨는데 이 분은 미국 출장 중에 걸리셔서 일정이 올스톱됐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은 격리를 안 해도 되는지 바깥을 돌아다니셨다. 난 월그린스 가러 미국에 가고 싶다.


저녁은 밥을 참치에 비벼 먹었다.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있는 반찬에 먹었다. 그러고 보니 난 미각을 잃지는 않았다. 음식 맛이 아주 잘난다. 이번에도 살이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밥에 참치 비벼비벼

그러고 나서는 독서통신 숙제를 했다. 요즘 읽는 책은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이다. 그리고 또 읽고 싶은 책들을 검색해서 스크린샷 해놨다. 하나는 박세리 골프감독(전 골퍼)의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이고 다른 하나는 이소은 변호사(전 가수)의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자극 좀 받아야겠다.


약 먹으니 열은 이제 안 나고 목도 아침보다는 괜찮아졌는데 기침이 자꾸 나온다. 코도 막힌다. 나는 원래 병원에서 약 처방해주면 주로 다 안 먹고 먹다 말곤 했는데, 이번엔 처방받은 약을 다 먹을 것 같은 느낌이다.


원래 오늘은 영어 학원을 가는 날인데 가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 나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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