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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Oct 17. 2020

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생각의 전환

나는 결혼을 한지 벌써 5년차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바로 자기 일을 하면서 , 독신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결혼을 하기 전이나 , 아이를 낳기 전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단란하고 행복해보이는 가정이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나는 결혼해서 살거야" "나는 조금은 다르게 살거야" 라는 말을 해왔다.

엄마가 결혼을 하지말라고 하는 것에 대해 나는 오히려 이의를 품었고, 왜? 라는 의문을 마음속에 담았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낳고 보니 , 내가생각했던 것보다 혼자사는 인생이 어쩌면

더 순탄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움으로 내 삶은 180도 바뀌어져있었다.

예전에 직장인이었을때  주말이 되면 , 나는 잠을 늦은 오전까지 낮잠을 잤었다.기상시간이 거의 11시였는데 엄마가 나를 잠탱이라고 부를 정도로 잠이 많았다.

지금은 나는 아이로 인해 주말에도 새벽 6시가 넘은 시점에 일어난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나는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 라면을 끓여 아침 겸 점심을 먹거나, 무언가

먹는 일이었다.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게을렀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일어나서 하는 기상패턴은, 기상 ,청소,빨래돌리기,아이들 옷입히기, 어린이집 가방챙기기, 키즈노트 적기 이런 순이다. 이 모든걸 한 시간안에 끝낸다.

둔했던 내 몸은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고, 하루에 청소기를 세번에서 네번정도 돌릴 정도로 나는 부지런해졌다.

몇년동안 이런 삶으로 살다보니, 나의 정신은 휴식을 원했고 나는 아직 결혼을 안한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날 바라보거나, 신랑의 친구들이 우리가정을 바라볼 때는 , 역으로 우리 가정을 부러워했다.

이쁜 아이들과, 안락한 집, 그리고 안정된 가정이라는 틀. 서로를 챙겨주는 부부의 모습 등.

그 친구들은 결혼 한 친구인 나와 신랑을 부러워했다.

서로 각자 부러워하는데, 이 부러움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그리고 부러워하면 내가 그 친구에게 정말 지는 것일까?

내 인생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시간을 되돌린다면?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미래를 기대하지는 않는다.현재로써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미래가 좋아질거란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그렇다보니 , 독신주의자들은 현재를 즐기려하고, 결혼을 한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도피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런데, 한가지 내 삶이 바뀌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의 전환을 알려준 건  바로 , 나의 아이들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 남을 부러워하면서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는 말한다

"인생은 재미없어"
"인생은 힘든 일 투성이며, 고난의 연속이야 "

"난 다시 태어나면, 꼭 부잣집에서 있는 자식으로 태어날꺼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행운을 꿈꾼다.

어떻게 보면, 이치에 맞지않는다. 결혼을 하거나 ,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인데 ,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행복해지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그 인생 자체를 그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오히려 나 혼자만의 인생이 오로지 나의 것이기때문에 남들보다 시간이 더 많은 부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난 이후라면 나는 이 세상에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살면 된다.

그동안 힘들게 앞만 보고 살아온 나에게 웃음을 주는 아이들이 있고, 더이상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며  앞으로의 나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며, 깨닫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 이다.



아이로 인해, 나의 삶은 바뀌었지만

나는 아이로 인해 세상에 다른 면들을 알게 되었으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걸로도 내 삶은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오늘의 나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으며, 내일의 나도 여태 해왔던 것 처럼 잘 살아갈 것이다.

육아로 지친,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한마디 더 말해주고 싶다.


"생각의 전환을 할수록, 얻는게 더 많아진다고. 자기 자신을 자꾸만 냉정하게 판단하려 하지말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해주고싶다.

이 말은 내 아이의 발달 과정속에 우울하고, 마음이 아팠던 그 과정중에 깨닫게 된 마음이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너는 너 자체로도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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