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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Oct 19. 2020

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낮잠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나는 내가 자는 시간을 포기해야만 했다.

특히나, 조리원에서 집으로 와서 아기를 키우는 그 한두달 동안은 1시간이나 2시간 마다 일어나 아이에게 수유를 해야만했다.

처음 겪어보는 시간과 , 수유 속에 나는 힘이 들었고 하루하루 자는 시간이 부족했다.

백일 동안이 지나고 나서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는 날이 오자 나는 조금은 살 것 같았다.

잠 자는걸 좋아하고, 편하게 누워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내게 아이는 그런 여유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존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조금 더 크게 되고 나서부터는 낮잠이란걸 편하게 잘 수 있는 시기가 오기 시작했다.



낮.잠

얼마나 달콤하고 매력적인 단어인지, 엄마가 되고나서 나는 더욱 알게 되었다.

아이에게도 성장을 위해서는 낮잠이 필요한데 , 그 시간은 엄마에게도 필요한 시간이었다.

엄마가 같이 아이와 잠을 자던지, 아니면 그 시간에 뭔가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은 낮잠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요즘에 엄마들은 아이와 뭔가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며, 아이에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려는 성향들이 강하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하는 방문미술이나 한글 수업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하게끔 만들어준다.


나 역시도 인덕이의 성장을 조금은 더 도와줄 방문미술 수업을 반년 동안 받기도 하였다.

아이는 처음에는 수업을 거부하다가, 점점 수업에 빠져들게 되고 수업을 잘 받기 시작했다.

센터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 수업을 그만 두게 되었지만 나는 그런 수업들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이나 , 엄마에게 필요한 이러한 시간들이나 낮잠의 시간처럼

부모에게도 낮잠 같은 달콤한 휴식시간은 꼭 필요하다.

육아를 하며 치이고, 숨 돌릴만하면 밥을 차려야하는게 현실이지만 나는 엄마 아빠들도 자신들만의 여유시간을 조금은 가졌으면 좋겠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모르는 일은 남에게 질문하고 부탁해도 된다


사회는 부모라는 존재에게 많은 걸 하라고 재촉하고, 부모라는 거대한 틀을 씌어주지만

어른 역시 계속되는 성장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 오늘보다 내일 더 달라지게 되고 어제까지 몰랐던 지식들을 오늘은 알게 된다.

아이가 성장을 위해 필요한 낮잠의 시간처럼 , 어른에게도 성장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달콤한 시간들 속에 당신은 무한히 성장해갈거란 확신을 나는 갖는다.

이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여태 달려온 자기 자신을 꼭 끌어안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쯤은 , 자신을 위한 수련의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 한다고 말하기 전에, 아이는 꾸준히 성장을 잘 하고 있으므로, 그 끈을 조금은 놓아도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음을 조금은 더 편안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달려온 그대에게는 , 자신을 위한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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