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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Oct 20. 2020

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잊고 있었던 소중함

인간에게는 무한이라는 것이 없다. 끝은 늘 정해져있고 그 길은 피할 수 없다.

31살인 지금까지 나는 살아오면서 많은 들을 경험했었고 , 또 몇 몇 이들을 보냈다.

죽음이란 건 ,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기억들이다. 그렇다보니 나는 내 가족이 잘못되는걸 원하지 않았고 늘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가족들에게 감정을 상하는 말을 했었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 신랑에게도 나는 말을 예쁘게 하지 못했고 ,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 돌아서서는 후회를 할 일을, 나는 바보같이 몇번이고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들을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만 하는데 어느 순간 내 감정이 상하면 나는 오로지 내 감정에만 몰두하기 시작한다.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는거지?"

"왜 나한테 이러는거지?" 라는 생각들도 가득차서, 상대방을 보려하지 않는다.


육아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분명 실수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아직 어른처럼 많은 경험을 하지 않았기에 대처능력이 부족하며 본인이 이 행동을 함으로써 무엇이 잘못되는건지 잘 모른다.

그런데 어른은 그런 모습에 답답해하고, 성질을 내며 훈육 아닌 훈육을 한다.

그리고 나서 말한다
"잘못된 행동은 고쳐야 해"

나 역시도 아이가 실수했을 때, 가만히 있으면 될텐데 괜히  사고를 쳐서 날 힘들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한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혼내고 뒤돌아서면 그건 그렇게까지 말할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쳐야 할 것은 나의 행동이었다.


어느날이었다.

나는 시어머니로부터  신랑이 사고를 당한 것 같으니 확인 전화를 해보라고 연락이 왔었다.

누군가 시댁의 집전화로 신랑이 사고가 났다며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 여자는 울면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순간 그 말을 들은 나의 아침은 망가져버렸다.

생각하지도 못한 전화에 그런 말을 듣고, 나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으며 대학병원 응급실을 전화를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크게 사고 났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애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두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일단은 직장에 먼저 전화를 하기로 했다.

신랑의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전화가 되지 않으니 상황을 몰랐고, 신랑이 일하고 있는 직장으로 전화하니 신랑은 무사하였다.

그렇다. 보이스피싱이었다.

순간, 보이스피싱에 화가 난다기 보다는 ,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진짜로 사고가 나지 않음에 나는 감사했다.


나는 신랑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신랑을 이해하고 있고 아낀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는 어쩌면 , 신랑보다 날 더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내 자신이 더 소중하고 소중해서 기분이 상할법한

그런 말들을 더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가 나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남으로 해서 가족은 생겼고 살아감에 있어서 신랑이 내 곁에 와주었지만 이 모든건

공짜가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언제나 옆에 있을 사람, 내가 기분을 상하게 해도 내 옆에 항상 있을 사람

그런 바보같은 착각들이 내 마음을 채우고 있었다.

참 무지하고 바보 같았다.

알면서도 반복하는 그런 행동들은 분명히 고쳐야 할 행동들이었다.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고 , 의학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은 없어지지 않는다.

100년의 세월은 길고 긴 것 같지만 , 나무의 인생으로 비교하면 우리는 길고 긴 몇백년을 사는 나무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만큼 인간의 수명은 짧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아이, 내 사람들, 나의 가족들 모두에게 잘 해야만 한다.

말 한마디는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나는 글과 말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우리는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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