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인 Nov 19. 2020

작은 것에도 연연해하는 (상처받는) 너에게

제1장. 일단 내 소개를 할게


"안녕"

나는 오늘 아침 얼음이 들어간 물 한잔과 파인애플 빵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했어

다른 날과 변함없는 일상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오늘 아침만은 다르게 느껴지더라

나는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를 먹기보다는 속을 좀 비우는 편이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가야 나는 오히려 속이 편하더라고.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다르게 하고 싶더라

너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

너는 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테지만, 나는 너를 본 적이 없어도 알 것만 같아.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지?"

"그리고 너란 사람은 고민과 걱정들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 것 같아 "


그런데, 그 고민과 걱정들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해. 하는 일마다 다 잘되고 잘 풀리고 돈도 잘 벌면 어느 날, 인생이 너무 재미없다고 느껴질 거야

더 이상 원하는 것도 , 이루어야 할 것도 할 의미도 없어질 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나는 네가 오늘 하루 동안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을 하더라도 적어도 오늘만큼은 네가 조금이라도 더 웃었으면 좋겠고 ,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다니는 학교나, 네가 다니는 직장, 그리고 네가 다니는 학원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때?

아참, 혹시 결혼도 했니? 결혼 생활과 육아는 어때?

너의 지친 얼굴을 보니,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드네

그래도 걱정은 하지 마.

걱정 너무 하면 신체적으로도 약해진다고 하더라,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오늘 해야 할 걱정들은 접어두고

오후에 먹을 점심과 퇴근 후, 하교 후, 육아 퇴직 후에 찾아올 너의 자유시간들을 떠올려봐. 그리고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행복해할 너의 모습도 떠올려봐


정말 작은 것들인데, 별거 아닌 것들인데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는 너를 보면 너는 작은 것에도 연연해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다른 작은 것들로 인해 곧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느껴

역시, 넌 내가 본 대로 괜찮은 사람이었어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니라 내 소개를 못했네.

다시 인사할게

안녕 , 나는 앞으로의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너에게 끊임없이 말을 할 써인이라고해. 내 이름은 조금 더 친해지게 된다면 네가 나에 대해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면 그때 말해줄게

뭐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내 나이는 너와 비슷해, 나는 널 위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 나이는 너의 나이일 수도 있고 너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어 그래도 분명한 건, 나는 너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거야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부탁해!


오늘 하늘을 보니 비가 정말 많이 올 것 같더라.

그런데 너에게 말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어

오늘 우산은 챙겼니? 우산 꼭 챙기고 되도록이면 따뜻한 차를 마셔, 커피도 하루에 한잔씩만 먹도록 해

너 밤에 잠 잘 못 자잖아.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어. 그러니 너에게 하는 말 조금만 들어주고 오늘 하루도 힘내

앞으로의 30일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너에게 좋은 영향이 되기를 바랄게.




(브런치 북으로 묶을 내용입니다- 앞으로의 30일이라는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



작가의 이전글 이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