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구름
구름
아침 일찍
오른 산책로에서 우연히 너를 보았다.
파란 하늘에 나란히 그려진 모습
너무 선명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아름답기만 하다.
그런 네가 자신을 뽐내고 있었다.
그런 너를 보다 나는 깨달았다.
무슨 빛이든 너로 바꾸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너는 변하지 않는 모습 그대로였다.
너를 보며
나는 또 하나를 배웠다.
세상이 있기 전에 내가 있다는 것을….
세상의 모습은 어떻든
누구와 무엇을 하든
나는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작가님은 감정에 솔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그걸 글로 써본 적은 있으신가요? 막상 쓰려고 하면 뭘 적어야 할지 어떤 기분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적더라도 좋다, 나쁘다, 슬프다 같은 기본적인 단어만 나열해 두고, 어떤 식으로 써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죠.
오늘 저의 감정은 긴장이 되어요. 새로운 글을 쓰고 있거든요. 이 글을 전자책으로 출간할 계획이 있어요. 그래서 더 긴장되죠. 가끔 손에 땀이 밸 때도 있고, 글을 쓰는 동안 주의가 산만해질 때도 있어요. 적어도 글 쓸 때만이라도 집중해야 하는데, 마감이 다가오니 쉽지 않네요.
짧은 글이라도 괜찮아요. 아침이든 저녁이든 시간은 상관없어도 그 순간에 감정을 솔직하게 쓰는 거죠. 어떤 내용을 채우느냐가 아니라 솔직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해요. 이게 중요한 건 글쓰기를 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잘 보이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쓴다면 아무리 잘 꾸며진 글이라도 감동을 전달할 수가 없어요. 다 알거든요. 좋은 글이지만, 이상하게 와 닿지 않는 그런 글 읽어보셨나요? 바로 그런 글이 되는 거죠.
요즘은 필력이 좋은 분들이 많아요. 필력으로 밀어붙이기엔 힘들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뭐가 첨가되어야 할까요? 맞아요. 진정성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연습하시길 바라요.
저는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제 글을 보고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려요. 너무 쉬운 시라 무시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그 점을 높게 사는 사람도 있죠. 어떤 평가와 어떤 해석을 하는 것은 읽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제가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저는 그냥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쓸 뿐이에요. 작가는 갑도 을도 아니에요. 자길 높일 필요도 낮출 필요도 없죠. 그냥 글 쓰는 사람으로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보이는 걸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어떤 표현 방식을 쓰는 건 자유예요.
매번 제가 강조하죠. 글을 쓸 때는 자기만의 형식대로 하면 된다는 말 말이죠. 그러시면 되는 거예요.
솔직해지세요. 진정성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예요. 가장 쉬운 글이 가장 어려운 길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큼 정답은 없다는 걸 기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