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우연
우연
우연이 얻은 사진 한 장이 주는 여운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정말 멋진 한 컷을 선물 받았다.
우연은 그렇듯 뜻밖에 행운을 준다.
오히려 꾸미려 할수록 더 엉망인 것처럼
우리가 사는 삶과 다른 게 없다.
있는 그대로 산다는 건.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러다 찾아오는 행복은 우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가끔 어려운 시를 분석해서 자기만의 시로 만들려는 작가님들이 더러 있어요. 혹은 시안에 잘 쓰지 않는 단어를 넣어 일부러 어렵게 보이는 시를 쓰는 사람도 있죠. 화려한 미사여구를 많이 쓰는 글도 있어요. 제 생각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거예요.
본인만 알아듣는 말들을 첨가해서 그 글이 빛을 본다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비유가 너무 많은 글은 읽는 사람의 재미를 뺏어갈 뿐만 아니라 글이 오히려 산만해질 수 있어요.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지 헷갈리게 만드는 거죠.
요즘 베스트셀러 글을 보면 담백하게 현장 묘사나 인물 묘사 등만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요. 특별한 단어도 보이지 않고, 어려운 단어도 없어요. 비유가 많지도 않고, 있다면 감정 비유 정도만 있죠. 그것도 아주 적어요.
그런 글을 읽으면 어떤가요? 상상 욕구가 들지 않나요? 상황묘사를 보면서 머릿속에 그려보는 거죠. 적절한 감정 비유를 읽으면서 나라면? 이라고 감정이입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 작가님의 생각과 비유 등을 다 넣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독자는 아무것도 할 게 없어요. 그냥 읽는 책은 금방 잊힌답니다.
글이 한자가 많고, 영어가 많다고 해서 멋진 글이 아니에요. 담백하게 쓰더라도 생각을 담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만 제대로 담는다면 그것만큼 좋은 글은 없어요.
읽힐 글은 읽어주는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야 해요. 자기만 볼 글이라면 저만 생각하면 되죠. 제가 좋아하는 미사여구, 비유를 마음대로 넣더라도 저는 그 글이 어떤 글인지 알고, 이해할 수 있어요. 제 글이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떨까요?
글을 쓰고 퇴고할 때는 다른 사람이 제 글을 볼 때 어떻게 읽을지 생각하면서 해야 해요. 그래서 자기 글만 보면 안 돼요. 작가님 글과 결이 맞거나 비슷한 글을 자주 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많이 읽으셔야 자신의 글에 부족함도 알 수 있고, 표현하고자 하시는 것도 마음껏 표현하실 수 있어요.
표현법이란 특별한 게 아니에요. 전달하고자 하시는 것을 전달할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포장할 필요도 없고, 화려할 필요는 더더욱 없어요. 쉬운 글쓰기를 연습해 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