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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May 22. 2024

01화 마인드맵을 그려보라

오늘의 시, 꽃반지

꽃반지    

 

너의 사랑이

듬뿍 담긴 꽃반지를 끼고

햇살에 비쳐 본다.  

   

눈부신 하늘 위로

손을 번쩍 올리고

눈치채지 않게 웃었다.  

   

나를 보고 있었나 보다

내 미소를 보고

너도 따라 웃는다.   

  

작은 꽃반지는

시간이 지나 향을 잃고 시들겠지만,

네 사랑은 영원하길 바란다.     


그렇게 다시

나의 사랑은

아니 우리 사랑은 시작되었다.



마인드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초등학교 저학년 독서록에도 많이 나오기도 하고, 소설을 쓸 때도 많이 쓰이는 기법이에요.

한 단어를 두고 연상되는 단어를 써 내려가는 거죠.


이 시 같은 경우는 꽃 ▶꽃반지▶연인▶그리움▶추억 이런 식으로 이어간 글이죠. 그저 꽃반지처럼 손가락 사이에 끼고, 소등을 보여주는 글만 있지만, 상상만으로도 추억을 그리워하는 한 편의 시가 완성되었어요. 글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기도 해요.


하나의 주제를 두고, 거기에 단어를 하나씩 엮어두고 글을 쓰는 거죠. 저는 시뿐만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는데요. 그럴 때 이 방법을 종종 써요. 주로 로맨스를 쓰니까 여자와 남자를 써 두죠. 성격은 어떻지? 외모는? 버릇은? 직업은? 이런 식으로 서로 어떤 식으로 만나면 좋을까 그런 것을 그 마인드맵에서 고르죠. 만남의 방법은 다양하니까 길은 많아요.


시도 그렇게 쓸 수 있어요. 큰 주제를 쓰고, 그 속에 마인드맵으로 떠오르는 것을 쓰는 거죠. 거기서 주제와 가장 어울리는 단어를 집어서 나열하는 거예요. 지금 쓴 시를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제일 먼저 사진을 보면 꽃이 제일 먼저 보이죠? 저는 사진을 보면서 마인드맵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역순일 수도 있어요. 제일 처음 보인 것은 바로 꽃반지가 보였어요. 손가락에 반지를 끼면 보통 이리저리 비춰보기도 하죠. 그 상황을 묘사한 후에 생각했죠. 


반지하면 생각나는 게 뭔가요? 보통 결혼, 연인이 가장 생각나지 않나요? 저는 지난 연인을 생각했어요. 왜냐면 손에서 느껴지는 연륜 때문이죠. 아마도 지난 연인을 생각하면서도 몰래 웃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죠? 이건 저만의 표현인데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도 어젠 지난 연인이었다는 생각에 저렇게 표현했어요.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남편은 늙고 모습이 변했지만, 사랑한 사람인 건은 여전히 변함없죠. 그러니 다시 시작한다는 표현으로 사랑의 맹세를 하는 거죠.


어떠신가요? 어렵나요? 말로만 들어서 그런 거지 직접 해보시면 어렵지 않아요. 한번 해보세요. 게임을 하듯 재미있기도 해요. 


이 글쓰기 방법은 가장 글감 찾기 좋은 방법이니까 한번 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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