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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흔적

같은 날, 다른 기억

소풍 끝에 남은 기억/시

by 그래

빛바랜 사진 속 늘 웃는 모습은 어여쁘고

마음 깊이 묻어둔 기억 속 무표정한 모습은 아프기만


사랑하기에 당연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미워하기에 내뱉던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

꾹꾹 눌러 담은 그날의 기억


물거품처럼 사라진 인어공주처럼

나의 사랑도 물거품 되어


너의 기억 속에 나는 미운 사람으로

나의 기억 속에 너는 미안한 사람으로


우리를 갈라놓은 그날은


나에게는 잊히지 않는 그날로 남았지만

당신에게는 잊힌 하루일 뿐


행복한 당신을 보며

나도 아픈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리니.



작성일 : 2025년 04월 25일

키워드 : 소풍, 기억 중 '기억'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sam/E00001139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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