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 화요일
7월 16일부터 17일 부산 일정이 잡혀 있다. 김해 도슨트 갤러리에 내 글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우연한 계기로 막바지에 참가하게 된 글 전시에 참가하게 부랴부랴 사진과 함께 글을 썼다. 원래는 내 그림으로 다음에 하기로 했으나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쳇지피티로 원하는 배경을 만들고, 부랴부랴 글을 썼다.
7월 한 달간 진행되는 전시 동안 글도 판매가 된다고 했다. 과연 내 글을 사려는 사람은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글을 사고 판다는 개념도 신기했지만, 글이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또 설레기는 했다.
성인인 딸은 휴가를 받았고, 학생인 아들은 엄마가 참여하는 전시에 참여한다고 학교를 빼고 일정을 잡은 터라 오늘은 더 집중해서 들었다. 오늘 배울 것은 라인 일러스트에서 사용하는 기법으로 펜틀(단축키 P)였다. 나는 어제 지인을 통해 이미 배웠지만,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선을 그으면 곧은 직선이 나온다. 곧은 직선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보이는 상에서 직선이기 때문에 정확한 일자 모양이나 - 이 모양을 위해선 스케치 화면을 R키를 이용해 회전해야 한다. 또한 펜툴은 곡선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선을 그은 상태에서 휘어지는 부분, 그러니까 곡선이 될 부분을 선택해 방향을 바꾸면 S자 모양이나 ~ 이런 물결 보양이 가능하다. 물론 바른 원형은 원형틀을 이용하거나 어그러진 원형은 이 펜툴을 이용해 만들면 된다.
역시 디지털 세상은 미세한 작은 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이다. 아니 더 작게 만들고 보면 아주 작은 사각형의 픽셀인지도 모르겠다. 픽셀 하나의 색이 틀려도 전체적으로 키웠을 때 보이는 각도, 느낌이 달라진다. 어쩌면 라인 일러스트는 미세한 픽셀을 이용한 섬세한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어제 그렸던 짱구의 배경을 더 정확하게 만들었다.
내일부터 채색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나는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참 슬프다. 온라인 수업도 가능하다고 말하셨지만, 실 경험으로 진행되는 작업에서 온라인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뭘 물어야 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겠는가.
선생님은 중간에 텀을 이용해 책을 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방금 들은 것도 금방 잊는 내 기억으로는 그저 ?? 가득한 얼굴 표정으로 답하는 게 전부였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말에 위로는 그다지 힘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미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시점에 예약된 일정이라 무를 수도 없었다. 게다가 전시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내게는 기쁨이기에 아쉬움은 접고, 여행을 선택했다.
집으로 돌아와 나의 아이패드는 언제 오냐고 물었다. 남편은 여행 다녀오면 왔을 거라고 집에 도착하는 대로 내 노트북에 설치해 두겠노라 약속했다. 괜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캐리어를 꺼내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