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모호해지는 풍경과 인물

2025년 12월 22일_당신이 혼자일지라도

by 그래
20251222_풍경_비로소 찾은 휴식(완성).jpg

사진 속에 여자는 미세한 부분은 생략되었다. 멀리서 잡은 구도일 듯한데, 사진은 잘 모르니까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머리카락이 날리거나 나무의 세밀한 잎은 표현이 되지 않고, 극단적으로 잘리거나 없는 공백이 더러 있었다. 어쩌면 AI사진인가 싶다가도 오히려 그런 모호한 부분이 있어 오래된 사진이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선생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그대로(물론 그대로 못 그리지만) 말고 추가적으로 더 묘사해도 되냐고 말이다. 괜찮다는 말에 단면으로 그려진 머리카락을 실제 머리카락처럼 그렸다. 바람 없는 장소에도 바람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 미세하게 부스스 날리는 머리카락을 넣었다. 그녀의 자유롭고 외롭고 홀가분하면서 쓸쓸한 감정을 머리카락에 담았다. 사진 속에 없는 새는 열매를 물고 수컷이 암컷에게 구해하듯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당신이 혼자 있을지라도] 제목과 어울리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물론 시화로 만들기 위한 작품은 아니었다. 공백은 사진이 그러하기에 표현한 것뿐인데, 글을 넣을 거냐는 말에 문득 욕심이 나긴 했다. 그냥 모작 그링으로... 나는 내 그림을 그리면 된다.


얼핏 초음파 사진처럼 보이지만, 어둠 속에 반사된 빛을 표현해 보았다. 2025 포토샵에서는 점이라고 조회면 점묘화법 브러시라고 세 가지가 나온다. 미술용은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초보자는 브러시에 있는 것을 사용하면 그나마 표현하기 쉽다. 브러시 톱니바퀴에 들어가면 방뱡과 점의 디테일을 바꿀 수 있다. 숫자와 방향 원의 크기를 바꿔가면서 내가 원하는 표현을 찾으면 된다. 이때 비로소 그동안 가진 의문이 풀리기도 했다. 나는 세로로 표현하고 싶은데, 가로로 나올 때 답답함은 여기서 방향을 바꾸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실 때는 있고, 막상 필요하기 알게 된 아이러니. 어찌 되었든 계속 무언가를 보고 연습하면 결국엔 는다.


지금 무엇가를 해야 한다면 첫 샵부터 뜨기를 그림이라면 연필과 종이를, 그림이라면 펜이나 키보드를... 그렇게 시작해야 창작은 는다. 내가 그런 것처럼 아주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나아지는 나를 보며 뿌듯해 함은 당신도 느끼 기기를 바란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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