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루하 Jun 23. 2024

나는 작가가 아니다.

디자인

나는 인디자인은 물론이고, 디자인 감각도 없다. 그렇다고 센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게는 내 글을 사랑하는 마음은 있다. 이 마음 하나만 믿고 전자책 표지도 디자인하고, 내부 디자인도 한다. 


시집은 1년 과제다. 1년 동안 쓴 걸 1월에 낸다. 어떤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다면 좋지만, 그냥 나는 글 쓰는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끼도 많고, 실력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보다 나는 꾸준히 하고 싶다. 매일 쓰기만 하고 싶지도 않고, 읽는 글이기도 싶다.


나의 시집은 내가 아는 한 50명의 구독자는 있다. 가끔 추가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있다. 구독자가 있다는 건 글 쓰는 사람한테 진짜 중요하다.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1월을 기다린다. 개인 출간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 대박 나느냐?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할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기획으로 출판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홍보는 마찬가지이다. 작가도 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형식으로 책을 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솔직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 출판이면서 마치 출판사에서 책을 내준 것 마냥 홍보하고, 마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 양 으스대지 않으면 좋겠다.


작가의 기준은 책을 냈느냐 안 냈느냐가 아니라고 본다. 굳이 작가라는 타이틀이 중요한가? 나는 타이틀에 연연한 적이 없어서 오히려 나에게 작가님이라고 말하면 부담스러운데 말이다. 타이틀이 있다는 건 그만큼의 무게를 짊어진다고 생각한다. 지금 작가라는 단어를 듣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과연 그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 말이다.


1년 사업의 아직 삼분의 1밖에 정리를 못했지만, 두 권으로 나눠서 내야 할 만큼 현재 100편이 넘었다. 역시 스타일을 바꾼 게 도움이 되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요. 더워도 너무 더워요. 월요일부터 다시 비가 엄청 온다고 하던데, 건강 잘 챙기세요. 우중충한 날씨에 여기는 괜찮겠지 하지 마시고, 작은 우산이라도 챙겨서 다니세요. 물은 필수인 거 아시죠? 덥다고 짜증 내지 마시고, 한번 삼켜요. 지나고 보면 후회되는 일이 생기니, 조심하자고요.!!

이전 27화 날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